롯데마트, 베트남 키즈 카페와 '맞손'…고객 접점 확대

2024.08.04 06:00:00

상반기 베트남 경제성장률 '6.4%'
브랜드 친밀도·록인 효과 극대화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마트가 베트남에서 가족 단위 고객을 주요 소비층으로 끌어오기 위해 현지 키즈 카페와 협업한다. 가족 단위 고객은 구매력이 크고 구매주기가 일정해 안정적인 매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지갑을 열지 않다가도 자녀와 손주에게는 아낌없이 소비하는 부모·조부모 수요를 붙들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11일간 베트남에서 프리미엄 키즈 카페 '쿠보'(KUBO)와 손잡고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기간 롯데마트는 회원에게 쿠보 입장권 30%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쿠보는 지난 2018년에 설립된 프리미엄 키즈 특화 상업 시설로, 현지에서 매장 37개를 운영 중이다. 놀이터와 △테마파크 △교육시설 △게임존 △카페 등 다양한 공간이 구축돼 있어 현지 가족 단위 고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마트 탄포점(Thành phố) 내부에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이번 행사를 진행한 이유는 미래 소비 주축인 어린이 고객의 브랜드 친밀도를 끌어올리고 부모·조부모 고객에게는 록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록인은 소비자를 특정 플랫폼이나 서비스 안에 묶어두는 마케팅 기법을 말한다.

 

현지 구매 세대인 부모·조부모뿐 아니라 미래 잠재 고객인 어린이로 소비층으로 확보하고, 안정적인 매출처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롯데마트 동나이점(Đồng Nai)은 지난 4월 점포 3층에서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운영한 바 있다. 레고 교실이나 미니카 경주 등 다양하 행사를 진행하고 어린이 고객에게 소정의 선물을 증정했었다.

 

롯데마트가 베트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매출 성장 기대감이 커진다. 현지 시장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베트남의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6.4%로, 전년 동기 성장률(3.7%)을 크게 앞섰다. 고용시장 안정, 부동산 개발 시장 발전 등에 힘입어 소비 심리가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베트남 남사이공점(District 7 of Hồ Chí Minh)을 오픈한 후 1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호찌민·수도 하노이(Hanoi)뿐 아니라 △다낭(Đà Nẵng) △빈(Vinh) △나트랑(Nha Trang) 등 주요 도시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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