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0만t 매장 추정' 남아공 구리광산 40년 만 재가동

2024.08.07 14:11:27

코퍼 360, 1만9000㏊ 규모 광업권 보유
오키에프 지역 리트버그 광산 지하 채굴

 

[더구루=진유진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구리 채굴업체 코퍼 360(Copper 360)가 40년 만에 구리광산을 재가동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광물 발견지에서 구리 개발을 재개하는 가운데 500만t에 가까운 매장량을 바탕으로 구리 생산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얀 넬슨(Jan Nelson) 코퍼 360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북 케이프 주에 있는 리트버그(Rietberg) 구리광산에서 지하 채굴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식 채굴 지역인 오키에프 지역에서 구리가 채굴되는 건 40여 년 만에 처음이다.

 

넬슨 코퍼 360 CEO는 "지하 채굴은 표면 재료를 재채굴해 판매하는 판재 제품 외에 구리 정광을 생산하는 것"이라며 "향후 회사 매출의 80%가 1차 채굴에서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리트버그 구리광산은 지난 1983년 폐광될 때까지 뉴몬트와 골드 필드 등 세계적인 광업 기업들이 운영했던 곳이다. 오랜 역사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구리 생산의 중심지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현재 추정 매장량은 1.27%의 구리 등급을 나타낸 6만800t의 구리를 포함, 거의 480만t에 달한다.

 

앞서 코퍼 360은 지난해 리트버그 광산에서 고급 구리 교차점을 확인하는 시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탐사 활동을 통해 역사적인 시추공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하고 광물화된 구리 구역에 대한 모델링을 검증했다.

 

코퍼 360은 1만9000㏊에 달하는 광업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북 케이프 주 구리 벨트의 70%를 사실상 소유하고 있다. '클러스터 채굴 모델'을 통해 휴면 광산 등 오키에프 구리 지구를 계속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오키에프 지구는 구리 생산을 위해 오리온 미네랄(Orion Minerals) 등 다른 구리 스타트업들도 모이고 있어 향후 세계적인 구리 생산 허브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퍼 360은 1.6%의 구리 등급으로 월 1만2000t의 구리 생산을 초기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최근 인수한 나마 모듈식 부유식 플랜트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향후 공장 가동 시 75%~85%의 회수율을 보인다는 방침이다. 이미 나마 플랜트는 이전 테스트에서 92%의 높은 회수율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코퍼 360은 두 번째 모듈식 부유식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향후 두 번째 플랜트를 시운전할 경우 생산량은 4개월에 걸쳐 4만5000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운전은 2개월 내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재개발은 남아프리카공화국 광업 역사의 중요한 이정표로, 지난 166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광물 발견지에서 다시 구리 채굴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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