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앵거스 탑시(Angus Topshee) 캐나다 해군사령관이 단일 발주 원칙을 재확인했다. 사양이 상이한 잠수함을 혼합 운용하면, 유지보수의 복잡성과 효율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캐나다 군에서도 분할 발주설을 부인하며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 중 한 곳이 잠수함 공급사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탑시 해군사령관은 최근 더구루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저희(마크 카니) 총리는 지난 여름 단일 공급사로부터 잠수함 12척을 구매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분명히 했다"며 "제 입장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대면 인터뷰에서도 분할 발주 계획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단일 공급사를 택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분할 발주설은 캐나다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현지 유력 일간지인 '더 글로브 앤 메일'은 복수의 캐나다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독일의 Type-212CD 잠수함 6척을 대서양 연안 초계에 투입하고, 한국의 KSS-III 배치-II 잠수함 6척을 태평양 연안 및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는 분할 발주를 통해 독일과 한국 모두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 더 큰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분할 발주를 선호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현지 매체의 보도 이후 캐나다 국방부와 군 관계자들은 소문을 부인했다. 스티븐 퓨어(Stephen Fuhr)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오타와 안보 및 국방 컨퍼런스(Ottawa Conference on Security and Defence)에서 "지금으로서 우리는 하나의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잠수함 사업 수주 지원을 위해 캐나다를 찾았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또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분리발주에 대한 질의를 받고 "캐나다를 방문했을 당시 직접 그 질문을 했고, 현재로서는 그런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탑시 사령관과 퓨어 장관은 혼합 잠수함의 운용이 비효율적이라고 보고 있다. 사양이 다른 두 잠수함을 운용할 시 실전 배치 후 공동의 작전 수행과 부품 확보, 유지보수를 비롯한 후속 지원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다. 이처럼 군과 국방부가 한목소리를 내면서 단일 공급사 선정에 힘이 실리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상반기 사업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유지보수 50% △성능과 기술 등 잠수함 플랫폼 자체 20% △재정 상태 15% △경제적 혜택 15%의 평가 지표를 토대로 한화오션과 TKMS의 최종 제안서를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