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국유·민간 자본의 투자 확대로 수소 충전소 인프라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8일 코트라 중국 우한무역관의 '수소 충전소, 중국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등록한 수소연료전지 차량 수는 7478대로 전년보다 49.4% 증가했다. 현재 운행 중인 수소 차량은 2만1000대를 넘어섰다.
수소연료전지 차량이 증가하고 시노펙, 페트로차이나 등 국유 에너지 기업 및 민간 자본이 참여함에 따라 중국 수소 충전소 건설은 빠른 속도로 늘었다. 시장조사기관 EV탱크 데이터를 보면 올해 6월 현재 전 세계 1262개 수소 충전소 가운데 중국이 456개로 1위(36.1%)를 차지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2025년까지 중국의 수소연료전지 차량은 10만대에 달하고, 수소 충전소 수는 1000개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소 충전소는 수소 에너지 개발의 중요한 인프라다. 중국은 2021년부터 현재까지 중앙정부 차원에서 15개의 산업 발전 및 진흥 계획을 발표했다. 지방정부의 경우 중국 31개성 가운데 27개성에서 200개 이상의 수소 충전소 계획과 보조금 정책을 발표해 수소 충전소 건설과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2023년 말까지 중국에 건설된 수소 충전소 유형을 보면, 통합 에너지 충전소가 58%를 차지, 중국 내 수소 충전소 건설의 주요 방식으로 대두 됐다. 이어 △수소 생산 및 수소 충전 거점(19%) △고정식 수소 충전소(18%) △스키드 장착형 수소 충전소(5%) 순이었다.
중국 수소 충전소는 주로 고압 기체 수소 충전소이며, 35MPa 충전 압력 수소 충전소의 비율은 약 90%에 달한다. 이에 반해 미국·한국·일본·유럽 수소 충전소 기술 개발은 일찍 시작돼 수소 충전소의 95% 이상이 70MPa 수소 충전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중국에 70MPa 수소 충전소의 핵심 장비에 대한 독립적인 공급망이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트라는 "중국의 연료전지 차량의 성장률은 다른 국가와 비슷하지만 수소 충전소의 성장률은 다른 국가보다 훨씬 높다"면서 "정책적 지원과 시장 확장 모두에 힘입어 중국의 수소 충전소 건설과 상용화는 수소 산업 사슬의 핵심 고리이자 향후 중요한 돌파구로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