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토리얼 CEO "전고체 배터리, 자동차 넘어 항공우주로…현대차 협력 강화"

2025.07.22 15:05:10

팩토리얼 CEO, 美 자동차 전문지 팟캐스트서 차세대 배터리 전략 공개
드론·항공 분야 진출 가속…고성능·경량화 배터리로 시장 리스크 분산
AI 개발 플랫폼 ‘감마트론’ 활용해 제조 경쟁력·신제품 개발 역량 동시 강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차그룹과 메르세데스-벤츠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팩토리얼 에너지(Factorial Energy, 이하 팩토리얼)'가 전기차를 넘어 드론과 항공우주 분야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배터리 사업 청사진을 공개했다. 완성차 중심이던 기술 적용 범위를 확장해 시장 리스크를 분산하고 전략 산업 진입을 가속화하겠다는 포석이다.

 

22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시유 황 팩토리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 매체의 뉴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달 초 발효된 미국의 대규모 감세법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 관련 "OBBBA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더 많은 과제가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방위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드론과 항공우주 시장을 새로운 전략적 기회로 지목했다.

 

이어 "드론 및 항공 시장, 더 나아가 국방 시장에서 우리가 활약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며 "이것이 배터리 성능을 개선하고 선도하는 데 매우 중요하며, 장기적으로는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팩토리얼은 지난 5월 캐나다 드론 기업 '아비드론 에어로스페이스(Avidrone Aerospace)'에 자사 전고체 리튬메탈 배터리셀을 최초로 공급하고, 비행 시험에 돌입했다. 납품한 배터리는 팩토리얼의 고체 전해질 기술 플랫폼 'FEST(Factorial Electrolyte System Technology)'를 기반으로 하며 기존 리튬이온 대비 최대 50% 더 높은 에너지 밀도를 자랑한다. 항공용 무게 민감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돼 드론의 비행 거리, 탑재 중량, 고도 대응력 등의 성능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황 CEO는 "항공우주 시장은 성능이 핵심이며, 전기차에서 배터리가 전체 비용의 30%를 차지하는 것과 달리 항공 분야에서는 비중이 훨씬 낮다"며 "일부 항공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배터리 비용 비중이 3%에 불과하기도 해 가격 민감도가 낮아 초기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기업들이 분명히 있다"며 드론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하면서도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책 불황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탄탄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 운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황 CEO는 "전기차에 대한 상업적 수요는 여전히 있다"며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재조정되겠지만 시장의 어려움과 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상업용 전기차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향후 몇 년 안에 실제 전 세계에서 전기차 도입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서 스텔란티스, 현대차, 기아 등 전 세계에 걸친 건강하고 다양한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아울러 드론과 같은 소규모 애플리케이션으로의 다각화 역시 사업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핵심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팩토리얼은 배터리 개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감마트론(Gammatron)'을 개발해 활용 중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배터리 수명 예측을 수개월에서 단 1~2주 이내로 단축했고, 새로운 전해질 개발에도 큰 기여를 했다.

 

황 CEO는 "최근 감마트론을 통해 영하 30도에서도 작동 가능한 전해질을 개발해 스텔란티스와 협업중"이라며 "제조 품질 개선, 수율 향상, 초기 고장 감지 등에서도 AI 기술은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성과 외에도 제조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팩토리얼은 현재 준고체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모두를 글로벌 OEM으로부터 검증받은 유일한 기업이다.

 

황 CEO는 "올해 초에만 40개의 파워셀을 구축했고, 그중 일부는 실제 항공기 및 자동차에 장착돼 테스트되고 있다"며 "우리는 5년 후가 아니라 지금, 실제 환경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검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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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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