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및 벤처캐피털을 운영하고 있는 스파크랩그룹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스파크 애퀴지션(Spark I Acquisition Corp)'이 엣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크네론(Kneron Holding)과 합병한다.
스파크 애퀴지션은 21일(현지시간) 크네론과 사업 결합을 위한 구속력 없는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기업 실사 및 협상 등을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본보 2023년 7월 10일자 참고 : [단독] 스파크랩, 美 나스닥 스팩 상장…亞·美 유니콘 합병 추진>
2015년 설립한 크네론은 캘리포니아주(州)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풀스택 엣지 AI 솔루션 기업이다. 애플 최대 위탁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을 비롯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컴과 암(ARM), 통신기술 회사 알텍,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등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크네론은 가전제품·자동차 같은 장치에 들어가는 엣지 AI 반도체를 설계한다. 엣지 AI는 온 디바이스 AI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AI 알고리즘이 기기에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기기에서 직접 실행되는 분산형 컴퓨팅 패러다임이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클라우드 단계에서 실행되는 것과 달리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활용해 장치 단계에서 AI를 실행한다. 로컬 네트워크의 엣지에서 AI를 실행하면 기기를 인터넷이나 클라우드와 같은 중앙 집중형 서버에 연결할 필요가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모든 AI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에서 나올 필요가 없기 때문에 보안과 속도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평가한다.
스파크랩그룹은 스파크랩 코리아, 스파크랩 대만, 스파크랩 컬티베이트(호주), 스파크랩 글로벌 벤처스 등 다양한 거점을 기반으로 독립적으로 개별 운영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및 벤처캐피탈의 네트워크이다. 지난 10년 동안 480개 이상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리프트(Lyft) △에픽게임즈(EPIC Games) △디스코드(Discord) △안델라(Andela) △젠지(Gen.G)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