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투자한 'LNG 캐나다'가 액화플랜트 가동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가스 연소 작업인 플레어링에 이어 주요 설비를 냉각하는 쿨다운에 진입했다. 내년 가동에 만전을 기하며 캐나다산 가스 도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LNG프라임 등 외신에 따르면 LNG 캐나다는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키티맷에 액화플랜트의 쿨다운 작업에 돌입했다. 쿨다운은 시운전용 LNG를 활용해 설비를 극저온 상태로 만드는 과정이다. 시운전의 막바지 단계에서 이뤄진다.
LNG 캐나다는 앞서 가스를 통제하에 연소시키는 플레어링을 수행했다. 설비 이상을 방지하기 위한 작업에 매진하고 내년 초부터 첫 트레인을 안정적으로 가동한다. 이후 내년 안으로 두 번째 트레인을 완공한다. 두 트레인을 통해 연간 1400만 톤(t)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향후 2단계 투자까지 진전을 보이면 LNG 캐나다의 생산능력은 2800만 t으로 약 2배 증가하게 된다.
LNG 캐나다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며 가스공사는 안정적인 수급을 도모하게 됐다. 가스공사는 향후 수년 안에 장기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카타르에너지에서 1999년부터 연간 492만 톤(t)을 들여왔던 공급 계약 건은 올해 종료된다. 연 210만 t의 공급 계약은 2007년부터 2026년까지다. 장기 계약이 연이어 종료되는 만큼 가스공사는 공백을 매울 물량 확보가 절실하다. 내년부터 들여올 캐나다산은 대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카타르와 미국, 호주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수입해 공급국을 다각화하는 효과도 있다.
가스공사는 2018년 최종투자결정(FID)을 거쳐 LNG 캐나다 사업 참여를 확정했다. 쉘(40%),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25%), 일본 미쓰비시·중국페트로차이나(각 15%)와 함께 키티맷 내 LNG 플랜트와 '가스전-플랜트'를 잇는 670㎞의 파이프라인, LNG 저장탱크, 수처리 시설, 운송 인프라 등을 구축하고 있다. 투자비는 약 400억 달러(약 53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