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VC) IMM인베스트먼트와 게임사 크래프톤이 인도 벤처투자를 본격화한다.
크래프톤 인도법인은 IMM인베스트먼트가 처음 조성한 인도 벤처펀드에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펀드는 소비자 기술·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핀테크·게임·미디어·딥테크 등 분야 스타트업에 초점을 맞춘다.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높은 성장 단계 스타트업이 투자 대상이다.
IMM인베스트먼트와 크래프톤은 최근 뷰티·퍼스널 케어 브랜드 슈가코스메틱을 운영하는 벨베테라이프스타일에 첫 투자를 완료했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장은 "IMM인베스트먼트와의 파트너십은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인도 시장에 한국 자본과 전문성 등을 도입해 인도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정일부 IMM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크래프톤과 IMM인베스트먼트의 파트너십을 인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있어 심층적인 전문 지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크래프톤의 초기 투자자 가운데 하나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크래프톤 창업 초기인 2009년부터 총 세 차례에 걸쳐 투자에 나섰다. 벤처캐피탈(VC) 단계부터 그로쓰에쿼티(성장자본)까지 투자가 이어졌다. 2021년 8월 크래프톤이 IPO에 성공하며 크래프톤은 IMM인베스트먼트의 대표적인 투자 성공 사례로 남았다.
한편, 크래프톤은 앞서 지난 2023년 향후 2~3년간 인도 시장에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손현일 법인장은 "인도가 글로벌 게임 및 기술 산업에서 핵심 플레이어로서 가진 잠재력을 확고히 믿고 있다"면서 "(추가 투자는) 성장을 지원하는 크래프톤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