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페루 친체로 신공항 사업과 관련해 현지 당국과 이견을 조율하고 다시 속도를 높인다.
페루 대통령실은 30일(현지시간) 교통통신부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친체로 신공항 사업과 관련해 부속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공사 범위 등에 대한 이견을 조율하고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친체로 신공항은 단순한 인프라 프로젝트가 아니라 사회·경제적 발전과 더 많은 페루인을 위한 기회 창출을 촉진하는 엔진"이라며 "이 사업은 우리 정부의 최우선 과제이며 그 어떤 문제도 이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사업은 잉카문화 유적지인 마추픽추를 여행하기 위해 쿠스코에서 북서쪽으로 15㎞ 떨어진 친체로에 연간 75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항을 조성하는 공사다.
현대건설은 앞서 지난 2021년 멕시코, 중국 등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을 수주했다. 한국공항공사를 중심으로 하는 팀코리아가 발주처인 페루 정부를 대신해 설계 검토, 건설 공정 및 품질관리, 시운전 등 사업 전반을 총괄 관리하는 PMO를 담당한다.
페루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5000개 직접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광·상업·교통 등 분야에도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따른 공사비 증가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친체로 공항은 애초 2025년 중반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현재 2027년 이후로 일정이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2024년 2월 22일자 참고 : '현대건설 컨소시엄 시공' 페루 친체로 신공항, 사업 지연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