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과 대우건설이 투르크메니스탄 건설 시장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과 대우건설은 4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의 건설·산업·에너지 2024(CIET 2024)' 국제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지환 현대엔지니어링 투르크메니스탄 지사장은 이날 주제 발표에서 "가능한 빨리 키얀리 폴리머 플랜드를 가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플랜트의 가동은 투르크메니스탄 전체 산업의 발전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갈키니쉬 가스전 4차 개발 사업 참여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6월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 투르크멘히미야와 '키얀리 폴리머 공장 정상화 사업 2단계'에 대한 협력계약(CA)을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국영가스공사인 투르크멘가스와 '갈키니쉬 가스전 4차 개발 사업'에 대한 기본합의서(FA)도 맺었다.
키얀리 폴리머 공장은 아시가바트 북서쪽 500㎞ 지점에 있는 시설로 2018년 준공됐으나 현재 운전을 멈춘 상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당 공장의 정상 가동을 위해 1단계 사업인 기술감사를 진행 중이다. 갈키니쉬 가스전 4차 개발은 아시가바트에서 동남쪽 약 350㎞ 지점에 자리한 갈키니쉬 가스전 내 가스정 개발과 연 100억㎥(입방미터) 규모의 천연가스 처리시설 및 부대시설 공사 등을 포함한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이 자리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의 협력에서 큰 잠재력을 보고 있다"면서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건설 산업이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과 화학, 에너지 등 분야에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시장"이라며 "앞으로 추가 투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1조원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사업은 이시가바트에서 450㎞ 떨어져 있는 제2의 도시 투르크메나밧에 연간 생산 35만t의 인산비료, 황산암모늄 연산 10만t의 생산설비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