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엑셀러레이트 에너지, LNG FSRU 확대 추진…韓 기회

2024.11.08 11:17:08

3분기 컨콜서 LNG운반선에서 FSRU로 전환 검토 발표
FSRU 경쟁력 강화…'FSRU 건조 파트너' HD현대 등 韓 조선사 호재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엑셀러레이트 에너지(Excelerate Energy)가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설비(LNG FSRU) 확장을 추진한다. LNG운반선을 FSRU로 전환해 보유 선박을 늘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사수한다. 엑셀러레이트 에너지로부터 FSRU 수주 경험이 있는 HD현대를 비롯해 한국 조선사의 수주 낭보가 기대된다. 


8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엑셀러레이트 에너지는 지난 7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LNG 운반선을 FSRU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엑셀러레이트 에너지는 전 세계 LNG FSRU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는 회사다. 현재 10척을 보유하고 있다. 건조 중인 LNG FSRU를 2026년 받으면 총 보유 선박은 11척으로 늘어난다. 

 

FSRU는 기존 LNG 운반선에서 액체 상태의 LNG를 재기화해 육상에 공급하는 특수 기능을 추가한 선박이다. 육상에 별도 터미널을 설치하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공기를 줄일 수 있다. 육상 터미널 공사 기간은 4~5년인 반면, FSRU 신조 건조 기간은 2~3년, FSRU로 개조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1~1.5년이다. 

 

탄소중립의 징검다리 에너지원으로 LNG가 각광받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이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고자 LNG 수입을 다각화하면서 FSRU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엑셀러레이트 에너지가 LNG FSRU 함대를 늘리려는 이유다.

 

엑셀러레이트 에너지의 전략은 한국 조선 업체들에 기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당선 축하 전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능력을 잘 알고 있다"고 밝히면서 국내 조선 업계의 수주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을 견제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으로 한국은 미국발 발주를 싹쓸이할 수 있다. 무엇보다 FSRU는 기능이 추가된 만큼 기존 LNG 운반선 대비 약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원) 비싸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만큼 엑셀러레이트 에너지의 추가 발주에도 한국 조선사들이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글로벌 FSRU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업황 분석업체 클락슨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FSRU 41척 가운데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각 12척, 삼성중공업이 7척을 건조해 점유율 78.1%를 차지한다.

 

무엇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2년 엑셀러레이트 에너지와 4757억원 규모의 LNG-FRSU 1척(17만 m³급)에 대한 건조를 수주했다. 지난달 건조를 시작해 2026년 적기 인도할 예정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설립 후 처음으로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부유식 LNG 저장설비(LNG-FSU) 개조 프로젝트도 따냈었다. 이번 수주를 토대로 LNG-FSRU 개조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포부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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