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국토교통부가 페루의 친체로 쿠스코(Chinchero-Cusco) 철도 사업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페루는 한국 기업이 진출한 중남미 국가 중 인프라 협력이 가장 활발한 국가 중 하나다.
18일 페루 교통통신부(MTC)에 따르면 국토부 대표단은 지난달 말 페루를 방문해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착수보고회를 진행했다.
국토부 대표단은 김상문 건설정책국장을 비롯해 해외건설협회, 국가철도공단, 도화ENG, 동명기술공단 등 20명 규모로 꾸려졌다. 행사에는 주페루 한국 대사관 관계자 외에 가브리엘라 라라 루이즈 교통 프로그램·프로젝트 총괄 국장과 데이비드 미란다 헤레라 인프라 관리·교통 서비스 국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ODA 사업 등 인프라 분야 협력 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타당성조사와 연계한 본 사업 추진 협력 방안 등도 논의했다.
친체로 쿠스코 철도는 25km의 길이로 세계적인 관광지인 마추픽추의 관문인 친체로 신공항 지역과 쿠스코를 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내년까지 36억원 규모의 타당성 조사 사업이 예정돼 있으며 한국 정부도 여기에 협력하고 있다.
페루 정부는는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페루 국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한국 정부와 협력해 ODA 사업을 추진해왔다. 향후 본 사업추진 시 우리 기업의 참여 가능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이 파울 페르난도 두클로스 파로디 주한페루대사를 만나 양국 철도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루이스 카르피오 카스트로 페루투자청 국장과 대사 일행은 면담에 앞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 현장과 합동설계사무소를 직접 둘러봤다.
친체로 쿠스코 철도가 연결하는 친체로 공항은 오는 2026년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총 사업비 규모는 7000억원에 이르며 한국 기업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