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자동차·가전용 고무부품 전문 제조사인 동아화성의 베트남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공장 일부가 불에 타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베트남 안즈엉 지구 인민위원회와 응궈이퀀삿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소방당국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오후 11시 31분께 짱주에 산업단지에 위치한 동아화성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홍방과 안라오 등 인근 지역 소방 인력을 동원하고 소방차 15대를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피해 면적이 1000㎡ 이상에 달하는 만큼 재산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당국은 약 3시간 만인 오전 2시6분에야 불길을 잡아 인근 공장과 창고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1974년에 설립된 동아화성은 자동차와 가전, 산업용 특수고무 부품 제조업체다. 합성고무로 만들어 난영성을 강화한 개스킷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드럼세탁기용 도어개스킷과 배터리팩 케이스 개스킷 시장에서 세계 점유율 1위다. 가전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도시바, 샤프, 월풀, 하이얼 등을, 자동차 부문에서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 포드, 혼다, 닛산, 제너럴모터스(GM) 등을 고객사로 뒀다.
베트남 법인은 2016년 4월 신설했다. 하이퐁에 생산 기지를 둔 LG와 오랜 파트너십을 고려한 투자다. 지난해 베트남 법인의 매출은 351억원으로 동아화성 전체(3687억원)의 약 10%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