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가 베트남 타이응우옌성과 손잡고 순환경제 분야에서 협력한다. 베트남 정부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베트남 내 지속 가능한 개발과 투자 프로젝트를 확대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E&A는 지난 26일 주한 베트남 대사관에서 타이응우옌성 계획투자국과 순환경제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자리에는 응우옌 후이 쭝(Nguyễn Huy Dũng) 타이응우옌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타이응우옌성 정부 관계자들과 삼성E&A 환경 분야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삼성E&A는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을 중심으로 한 녹색 경제 모델을 제안해 타이응우옌성이 지속 가능한 성장과 환경 보호, 주민 생활 수준 향상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2년간 타이응우옌성 산업단지의 순환경제 개발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타이응우옌성은 지속 가능한 순환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넷제로(Net Zero)를 달성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재활용·폐기물 처리·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유치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여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응우옌 후이 쭝 위원장은 "타이응우옌성의 2030년 계획과 2050년 비전에서 디지털 기술과 녹색 전환을 핵심 분야로 설정했다"며 "투자 유치를 위한 개방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두 분야에 대한 특화된 정책을 연구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력은 삼성E&A가 추진 중인 베트남 내 지속 가능한 개발 사업 확대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삼성E&A는 지난 4월 베트남 사오도(SaoDo)그룹과 하이퐁시 산업단지의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하며 환경·그린 솔루션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본보 2024년 4월 26일 참고 삼성E&A, 베트남 하이퐁시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참여>
이어 동나이성과 녹색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탄소 감축 사업을 지속 연구하고 효과적으로 실행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본보 2024년 5월 1일 참고 삼성E&A, 베트남 동나이성과 녹색성장 프로젝트 협력>
호찌민시와는 폐수처리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 호찌민시 폐수처리 프로젝트를 개선할 예정이다. <본보 2024년 5월 16일 참고 삼성E&A, 베트남 호찌민시 대표단과 회동…폐수처리 사업 협력>
삼성E&A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 기술 연구와 녹색 전환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정부의 녹색성장 목표를 이행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