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 팔란티어테크놀로지 회장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가 인공지능(AI) 인프라 공급업체 크루소(Crusoe)에 투자했다.
크루소는 6억 달러(약 8600억원) 규모 시리즈D 자금조달 라운드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피터 틸이 설립한 벤처캐피털(VC) 파운더스펀드가 주선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피델리티 △롱저니벤처스 △무바달라 △엔비디아 △리빗캐피탈 △밸워에쿼티파트너스 등이 있다. 크루소는 이번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26억 달러(약 3조7400억원)로 평가받았다.
크루소는 AI 인프라 스타트업이다. 대규모 청정 에너지를 활용하고 AI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비용 효율적·환경 친화적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 오픈AI와의 파트너십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크루소와 오픈AI는 미국 텍사스주(州) 애빌린에 역대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내년 초까지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GB200 칩을 5만개 투입할 계획이다. 2025년 가을까지 이를 10만개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피터 틸 회장은 "AI의 가장 큰 리스크는 충분히 크게 확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크루소는 우리의 야망이 제한된 섬에서 해방시켜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이스 로크밀러 크루소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기존 클라우드 공급업체와 비교해 훨씬 잛은 시간 안에 혁신을 가속화하고 최신의 새로운 용량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