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나노원 "미국 정책으로 공급망 확보 너무 중요해져"

2025.01.01 09:09:57

나노원 CEO, 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 모빌리티'와 인터뷰
"트럼프 당선으로 현지 공급망 중요성 더욱 강화될 것"
나노원, 경쟁 우위 자신…"기술 혁신·공급망 확보로 차별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나노원 머티리얼즈(Nano One Materials, 이하 나노원)'가 주춤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 성장을 견인할 핵심 요소로 공급망 확보를 꼽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북미 중심의 공급망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 이에 힘입어 나노원도 성장 가도를 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31일 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 모빌리티(S&P Global Mobility)'에 따르면 댄 블론달 나노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 업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사업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제 누가 미국을 통치할지 확실해졌으므로 공급망 보안에 대한 강조가 계속되거나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 캐나다 및 기타 주요 국가의 정부가 배터리 공급망의 중간 단계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해 정책 변화와 함께 재정적 지원을 통해 업스트림(광산·정제)과 제조를 활성화시키는 프로젝트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으로 북미 공급망 중간 단계가 더욱 번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노원은 이 기회를 적극 살려 현재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리튬인산철(LFP) 양극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일찍부터 관련 분야 잠재력을 보고 사업을 준비해온 나노원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블론달 CEO는 "우리는 수년 전에 예측했던 많은 것들이 실현되기 시작하는 것을 봤다"며 "우리는 이를 계획했고 실행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LFP 배터리의 수요 증가와 온실가스 배출 절감을 위한 산업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나노원의 기술이 더욱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또 공급망은 더욱 개선되고 정교해질 것이며, 나노원은 기술의 비용, 에너지 및 허가 이점을 활용해 공급망을 분리하고 보완해 성장 전략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론달 CEO는 전기차 산업이 성장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일관된 정책 지원 등을 통해 불확실성을 없애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높은 금리 △중국의 배터리 공급망 지배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인해 기업들이 투자를 중단·연기했고 결국 전기차 산업의 성장세가 꺾이는 계기가 됐다는 지적이다. 

 

그는 "2024년 대부분의 시간 동안 OEM과 투자자들은 미국 선거 결과와 정책, 관세에 대한 명확성을 기다리고 있었고 건설 비용 상승과 허가 비효율성이 공급망 현지화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며 "기존 기술과 공급망을 단순히 반복하는 것이 아닌 혁신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일관되고 일치된 정책을 통해 공급망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나노원은 자체 양극재 제조 공정 '원포트(One-Pot)'와 'M2CAM(Metal Direct to Cathode Active Material)'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양극재 비용을 절감하고 성능을 개선한다. 원포트는 양극재 제조 단계에서 코팅 절차를 제거하는 공정이다. M2CAM은 금속 황산염이나 기타 염 대신 니켈, 망간, 코발트 등 금속 분말 공급원료를 사용해 금속에서 직접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나노원의 독자 기술이다.

 

작년 퀘벡주 캔디악에 위치한 공장에서 LFP 양극재 시범 생산에 돌입했다. 자동차 OEM, 에너지저장장치(ESS) 업체 등 협력사로부터 약 1.3톤(t) 규모 샘플 주문을 확보하고 제품 평가를 시작했다. 나노원은 올해 △장기구매계약(오프테이크) 체결 △상업용 플랜트 시설 건설 △제조 공정·장비 등에 대한 혁신 △ESS·자동차 분야 사업 전개 등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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