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태국석유공사 타이오일이 청정 연료 프로젝트(CFP) 사업에 추가 자본을 투입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 현지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타이오일은 청정 연료 프로젝트를 완료하기 위해 18억5000만 달러(약 2조7000억원)를 추가 투입, 총 60억2000만 달러(약 8조8066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추가 투자에 필요한 자금은 자기 자본과 장기 대출, 재정 준비금에서 나오는 수익금 등을 조합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타이오일은 이번 결정이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에 따른 것으로 상당한 지연 끝에 오는 2028년까지 프로젝트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타이오일의 청정 연료 프로젝트는 태국 수도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80km 지점에 위치한 촌부리주 시라차 공단의 기존 정유공장 일부 노후시설을 개보수해, 국제 규격에 맞는 청정연료를 생산하고 원유생산량을 확대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상압증류시설(CDU)과 감압증류시설(VDU), 수첨분해시설(HCU), 잔사유수첨분해시설(RHCU) 등을 신설하며, 하루 원유처리량은 기존 27만5000배럴에서 40만 배럴로 확대될 전망이다.
타이오일은 오는 2028년 3분기까지 완공 기한을 맞추기 위해 삼성E&A와 태국 엔지니어링 회사 등 계약 업체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
삼성E&A는 지난 2018년 페트로팩 싱가포르, 사이펨 싱가포르, 피에스에스 네덜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타일오일과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E&A는 EPC(설계·조달·공사)를 수행하며 11억 달러(약 1조2000억원)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타이오일은 “청정 연료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면 글로벌 에너지 부문에서 타이오일의 입지가 강화될 뿐만 아니라 더 깨끗한 연료를 생산하고 변화하는 시장 역학 관계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