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눈독' 들이는 기업들…잠재력 고평가

2025.01.25 07:30:03

8개 완성차 업체와 2개 배터리 제조사 진출
국내 기업 중에선 현대차와 LG엔솔 포함돼

 

[더구루=윤진웅 기자]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이 글로벌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다 현지 정부가 전동화 전환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이미 한국과 중국, 미국, 유럽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퉈 시장 선점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네시아판매법인(HMID)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인도네시아 공장(HMMI·Hyundai Motor Manufacturing Indonesia)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코나EV 총 2개 모델이 생산 라인업을 이루고 있다. HMMI의 초기 생산 능력은 연간 약 1000대 규모이다.

 

HMID는 현지 정부와 협력을 토대로 전기차 인프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순수 전기차(BEV)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하는 등 전기차 생태계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HMID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600개 이상의 충전소를 구축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LN)와 협력해 1000개 이상의 충전소를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울링모터스 역시 HMID와 마찬가지로 지난 2022년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했다. 서바자 치카랑에 위치한 자동차 생산 공장에 전기차 생산 설비를 추가했다. 인도네시아산 최초 전기차 모델은 에어EV이다. 에어EV는 저가형 전기차 모델로 출시돼 현지 운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중국 BYD는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1억3000만 달러(한화 약 1885억 원) 대규모 투자를 토대로 연간 최대 15만 대 규모 전기차 생산 기지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협업에 나설 현지 기업들을 모색하고 있다. BYD는 이번 공장 설립에 따라 향후 수천 개에 달하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전기차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빈패스트는 최근 인도네시아 전기차 공장 설립을 확정했다. 1억2000만 달러(약 174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베트남을 넘어 아세안 전기차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스텔란티스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 단계에 돌입했다.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인도네시아를 전기차 생산 및 유통 허브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직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시기 등은 밝히지 않았다.

 

 

중국 지리차는 최근 인도네시아 전기차 공장 설립을 계획을 세웠다.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발전 속도와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현지 운전자들에게 환경친화적이고 저렴한 전기차를 선보일 방침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 역시 인도네시아 시장을 선점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7월부터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공장인 HLI그린파워를 가동하고 있다. 약 1조 5000억 원을 들여 설립한 이곳 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10GWh이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약 15만 대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곳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현재 HMMI에서 생산하고 있는 코나EV에 탑재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배터리 생산능력을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도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베터리 투자회사 IBC와 1조6000억원을 투자, 연 1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2027년 가동이 목표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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