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파키스탄이 오는 6월 대규모 판다본드를 발행한다. 중국 금융 시장과의 결합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하마드 아우랑제브 파키스탄 재무부 장관은 오는 6월 중국 투자자들로부터 2억~2억5000만 달러(약 2915억~3644억원) 규모의 위안화 표시 판다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판다본드는 외국계 기업이 중국 본토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이다. 다국적 기업과 국제 금융기관, 주권 정부를 포함한 외국인 발행자는 이 채권을 통해 중국 투자자의 자본에 접근할 수 있다.
파키스탄 재무부는 이번 계획이 파키스탄의 자금 조달 기반 다각화와 중국 자본 시장과의 통합 강화를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우랑제브 장관은 판다본드 발행이 파키스탄의 금융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China Pakistan Economic Corridor)을 발전시켜 중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아우랑제브 장관은 파키스탄 기업들이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상장하도록 지원하고, 합작 투자 기회를 통해 홍콩과의 비즈니스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금융포럼(Asian Financial Forum) 기간 동안 협력 방안과 홍콩 대표단의 파키스탄 방문 가능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