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말 프로젝트용 LNG선, 러 LNG 운송에 동원"...제재 대상 포함 전망

2025.02.03 16:17:21

노스 문, 북극 야말 프로젝트 생산 가스 운송 역할
노스 시리즈 4척, 러시아 가스 수출 지원 가능성…EU 새 제재 영향

 

[더구루=오소영 기자] 쇄빙 액화천연가스(LNG)선 '노스(North)' 시리즈 4척이 서방의 제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4척이 러시아의 가스 수출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과거 '그림자 함대'를 대상으로 한 제재와 유럽의 러시아산 LNG 환적 금지 조치 움직임을 감안하면 추가 제재는 필연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현지 에너지 정보업체 아이클랜드에너지(Eikland Energy)의 셸 아이클란드(Kjell Eikland)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 1일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을 통해 "노스(North) 시리즈 4척을 제재하지 않는 것은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노스 시리즈 4척은 한화오션이 건조한 △노스 문(North Moon) △노스 라이트(North Light) △노스 오션(North Ocean) △노스 밸리(North Valley) 호다. 노스 문은 17만4000㎥ 규모 쇄빙선으로 최근 무르만스크 근처 킬딘섬 남쪽에서 발견됐다. 러시아 가스 회사 노바텍(Novatek)의 북극 야말(Yamal) 프로젝트에서 생산한 가스를 제3국으로 운송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자매선인 노스 라이트는 노르웨이 북부 호닝스보그에 정박했으며, 노스 오션은 북해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스 밸리는 올해 1분기 인도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들 선박이 러시아의 LNG 수출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서방의 제재 대상에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작년 8월 파나마 국적의 노스 시리즈(노스 에어·노스 마운틴·노스 스카이·노스 웨이) 4척을 제재했다. 러시아산 LNG 수출을 몰래 지원하는 '그림자 함대'로 활용됐기 때문이다. 올해 초에도 미국은 러시아산 석유를 수송하는 유조선 183척을 대상으로 제재에 나섰다. 기존 행보를 고려하면 러시아산 가스 운반을 도울 새 선박 4척도 제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또한 유럽연합(EU)은 내달 새로운 제재 발표를 앞두고 있다. 러시아산 LNG의 직접 수입은 허용하지만, EU 내에서 환적은 금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 에너지 안보를 지키면서도 러시아가 EU를 거쳐 제3국으로 LNG를 우회 수출하는 행위를 막겠다는 구상이다. 만약 새 제재 패키지가 시행되면, 환적 작업에 투입되는 선박까지 제재를 받게 된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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