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일 사장(오른쪽 세 번째)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직원이 지난 6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쏭윗 눈팍디(Songwit Noonpackdee) 태국 총사령관(네 번째)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태국 총사령관)](http://www.theguru.co.kr/data/photos/20250207/art_1739235163515_e3d477.jpg)
[더구루=오소영 기자] 쏭윗 눈팍디(Songwit Noonpackdee) 태국 총사령관이 한화 방산 계열사와 회동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과 만나 육·해상 방산 무기를 살피고, 장갑차 개조·함정 사업 협력에 뜻을 모았다.
12일 태국 왕립군에 따르면 눈팍디 총사령관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임직원과 미팅을 가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에서는 손재일 사장과 안장혁 해외사업총괄 등 임직원, 한화오션에서는 특수선 사업 담당 실무자가 참석했다.
눈팍디 총사령관은 양사의 주요 사업과 전략에 관한 브리핑을 청취하고, 방산 협력을 모색했다. 태국 K200 장갑차 개조 사업에 대한 후속 협상과 차기 호위함 사업 논의도 진행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8월 태국국방기술연구소(DTI) 산하 태국방위산업(TDI)과 장갑차 성능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태국 방산업체 차이세리(Chaiseri Metal and Rubber)와 협력하며, 육상 방산 분야 MRO(유지·보수·운영)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2018년 3600톤(t)급 호위함 1척을 건조해 태국에 인도한 실적이 있다. 해당 선박은 70년 동안 태국을 통치하며 '태국의 아버지'로 불린 국왕의 이름을 따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으로 명명됐다. 한화오션은 이번 회동에서 호위함의 주요 스펙을 공유하고, 향후 태국 해군의 발전에 공헌할 기회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태국은 호위함 6척 교체를 앞두고 있다. 왕립 해군은 최대 4척의 새 호위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응해 군비도 증강해왔다. 아산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태국의 국방비는 2000년 18억8100만 달러(약 2조7300억원)에서 2021년 66억400만 달러(약 9조5900억원)로 300% 이상 뛰었다. 작년까지 66~68억 달러(약 9조5800억~9조8700억원) 상당의 국방비 지출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는 태국에서 사업 기회를 엿보고자 홍보 활동을 펼쳤다. 한화오션은 지난 2023년 11월 현지 방산전시회 '태국 D&S(Defense & Security) 2023'에 참석했다. 작년 말에는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부사장)이 직접 태국으로 방문해 지라폴 웡윗(Jirapol Wongwit) 태국 왕립 해군 총사령관을 비롯해 군 고위관계자와 회동했다. 비슷한 시기 방한한 태국 하원 국방위원회 의장단은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 공장을 찾아 방산 기술력을 확인했다.
한편, 눈팍디 총사령관은 지난 5~7일 한국을 방문했다. 6일 김명수 합동참모의장과 미팅을 갖고 군사 협력을 논의했다.
![한화오션이 지난 6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쏭윗 눈팍디(Songwit Noonpackdee) 태국 총사령관에 호위함 사양을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태국 왕립군)](http://www.theguru.co.kr/data/photos/20250207/art_17392351629776_ce798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