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UAE 국영 방산기업 EDGE와 '로봇전투차량' 공동개발 추진

2025.02.19 08:16:35

궤도 기반 RCV 개발·공동 마케팅 진행
미래 전장 대세 '무인화' 대비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래 전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무인체계 사업 파트너로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방산기업 EDGE그룹의 자회사 밀렘 로보틱스(Milrem Robotics)를 택했다. 원격으로 제어 가능한 로봇 전투 차량(Robotic Combat Vehicle, 이하 RCV)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한화의 미래 방산 기술 투자와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과 맞물려 RCV 시장으로 무인체계 사업의 외연을 확장한다.

 

밀렘 로보틱스는 18일(현지시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RCV 개발과 마케팅에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3년 설립된 밀렘 로보틱스는 무인 전투차량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지난 2023년 UAE 국영 방산기업 EDGE그룹에 인수됐다. 에스토니아 탈린에 본사를 두며, 핀란드와 폴란드, 네덜란드, 스웨덴, UAE, 미국에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전날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IDEX 2025’에서 파이살 알 반나이 EDGE그룹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했다. 방산과 우주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이번 MOU 체결로 양사 협력에 본격 발동이 걸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밀렘 로보틱스와 무한궤도 기반의 RCV를 개발한다. 군·방산기관 등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RCV를 선보이고 공동 마케팅도 진행해 글로벌 방산 시장을 공략한다.

 

RCV는 운전자 없이 움직이며 적진을 향해 각종 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무인 전투 로봇이다. 미래 전장의 핵심 키워드로 무인화가 떠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한화와 밀렘 로보틱스가 개발하려는 무한궤도 기반 RCV는 원격 조종이 가능하며, 바퀴가 아닌 궤도를 써 험지에서도 우수한 기동성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전차와 장갑차 등 기존 무기와 유기적으로 결합돼 기계화부대의 전투력 향상을 조력할 전망이다.

 

이번 협력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화 기술 개발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을 자체 개발해 작년 초 미국 해병대 훈련장에서 성능 시험을 진행했다. 작년 10월에는 미국 육군협회(AUSA)가 주최한 방산 전시회에서 자동포탑이 탑재된 K9A2 자주포를 선보였었다.

 

마이클 쿨터(Michael Coulte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 내정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전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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