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KIM Vietnam Fund Management)이 CJ대한통운 베트남 물류 자회사 '제마뎁(Gemadept)'의 주식을 일부 처분했다. 이번 매각으로 한투신탁운용 베트남법인의 제마뎁 보유 지분율이 소폭 하락했다.
한투신탁운용 베트남법인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제마뎁 주식 49만 주를 매각해 총 보유량을 약 2480만 주로 줄였다. 이에 지분율이 6.1%에서 5.99%로 감소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매각은 지난 18일 종가 기준 주당 6만900동(약 3410원)으로, 한투신탁 베트남법인이 약 300억동(약 16억800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분 축소는 최근 제마뎁이 지난 2023년 우수한 성과를 거둔 임직원을 대상으로 ESOP(우리사주신탁제도) 주식을 발행할 계획을 밝힌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투신탁운용 베트남법인 측은 총 발행 주식 수의 1.5%에 해당하는 620만 주 이상의 ESOP 주식을 주당 10동의 우대 가격으로 발행할 계획이며, 해당 주식은 2년간 양도가 제한된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8년 베트남 1위 종합물류기업 제마뎁을 인수하며 동남아 물류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동남아 시장의 내수 성장 가능성과 인접국 간 네트워크 구축의 장점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CJ제마뎁은 기존 영업망을 활용해 현지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편, 한투신탁운용은 베트남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 2019년 3월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같은 해 7월 베트남 자산운용사 '훙 비엣(Hung Viet Fund Management JSC)'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후 2020년 6월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의 최종 승인을 받아 베트남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당시 법인 설립은 기존 한투신탁운용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한 것이다. 해당 사무소는 지난 2006년 개소돼 현지 리서치 업무를 담당해 왔으며, 법인 전환 이후에도 기존 현지 인력과 운용 펀드를 유지하면서 아시아 비즈니스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