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그룹, 美 국가 로봇 전략 수립 '선봉'…로봇·피지컬 AI 경쟁력 강화 민·정 협의체 참여

2026.02.05 11:15:04

국제무인시스템협회(AUVSI) 주도... '로봇 경쟁력 강화 파트너십(PfRC)' 출범
보스턴다이내믹스·고스트로보틱스, 미국 국가 로봇 전략 수립 핵심 파트너로 나서

 

 

[더구루=김예지 기자] 미국이 차세대 산업 혁명의 패권을 결정지을 로봇과 물리적 인공지능(Physical AI) 분야에서 국가 로봇 전략 수립을 위한 민·관·정 합동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특히 이번 협의체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LIG넥스원이 인수한 고스트로보틱스 등 한국 기업이 대주주인 핵심 로봇 업체들이 전면에 나서며, 글로벌 로봇 생태계 내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5일 미국 국제무인시스템협회(AUVSI)에 따르면 AUVSI는 전날 워싱턴 D.C. 캐넌 하우스 의원회관에서 로봇 경쟁력 강화 파트너십(PfRC)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미국의 로봇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방 정책 차원에서 물리적 AI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초당적 협의체다.


행사에는 △제이 오버놀티(Jay Obernolte, 공화당) △제니퍼 맥클렐런(Jennifer McClellan, 민주당) 하원의원 △테드 버드(Ted Budd, 공화당) 상원의원 등 미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를 비롯해 △앱트로닉(Apptronik) △인트린직(Intrinsic) △테라다인(Teradyne) 등 북미 로봇 시장을 움직이는 리딩 기업들이 참여해 정책 제언에 참여했다.

 

브렌단 슐먼(Brendan Schulman) 보스턴다이내믹스 정책·정부 관계 부사장은 "지금은 AI 기반 시스템이 빠르게 보급되는 첨단 로봇 산업의 중대한 전환기"라며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해 국가 로봇 전략을 마련하고 도입을 촉진하는 정책을 신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AUVSI는 출범식과 함께 공개한 전략 백서를 통해 △인력 양성 △산업 회복력 강화 △공급망 보안 확보 △신흥 기술 표준 정립 등 미국 중심의 로봇 강국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는 사실상 미국 내 제조·연구 기반을 둔 기업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규제 혁신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마이클 로빈스(Michael Robbins) AUVSI 회장은 "자율 주행과 첨단 로봇의 시대가 도래했으며, 이 산업의 지배력이 차기 산업 혁명의 주도권을 결정할 것"이라며 "미국은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공급망을 보호하며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로봇 준비(Robot Ready) 상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입법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오버놀티 의원은 출범 전날인 지난 3일(현지시간) 국가 로봇 위원회법을 발의하며 힘을 보탰다. 기존 소프트웨어 중심의 AI를 넘어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물리적 AI가 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자산으로 부상함에 따라, 미 의회는 주요 로봇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가 차원의 로봇 프레임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개빈 케닐리(Gavin Kenneally) 고스트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창업자는 "PfRC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며 "향후 미국의 로봇 정책을 구체화하고 발전시키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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