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그리스 장갑차 현대화 사업 물밑 수주전

2025.02.27 15:10:06

그리스 육군 고위 인사와 두 차례 만나…M113 현대화 논의
M113 개조 기술 보유…태국과도 MOU 체결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그리스에서 M113 장갑차 성능 개조 사업 수주에 나섰다. 그리스 육군과 두 차례 미팅을 갖고 사업 협력을 검토했다. 아시아에 이어 유럽에도 진출하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27일 그리스 국방부와 디펜스리뷰 등 방산 전문지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현지 육군 고위 관계자와 만나 M113 장갑차 성능 개조 사업을 논의했다. 이는 M113 관련 작년 9월 10일 미팅 이후 두 번째 회동이다.


M113은 전 세계에 8만 대 이상 수출된 미국의 방산 장비다. 그리스군은 2900여 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후화되며 개조와 신형 장갑차 구매를 두고 고민해왔다. 2020년부터 M2A2 브래들리 도입을 추진해 2023년 200여 대를 들여오려 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전량을 구매하진 못했다.

 

프랑스 넥스터로부터 VBCI 장갑차 제안도 받았었다. 120대를 인도받고 추가로 250대를 현지 생산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하지만 이마저 비용 문제로 어그러지며 결국 그리스는 성능 개선을 택했다. 현대화 니즈를 충족하면서도 예산을 절약할 수 있어서다.

 

현지에서는 작년 말 그리스 정부가 이스라엘 국영회사인 라파엘과 그리스 메트카를 파트너로 낙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양사는 500여 대의 장갑차 성능 개선을 추진한다. 30㎜ 기관포 장착과 신형 엔진·추진 시스템 탑재, 고급 통신 시스템 장착 등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능 개조에 본격 나서면서 한화와도 접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80년대 대우종합기계 시절 국방과학연구소(ADD)와 M113을 바탕으로 국내 첫 장갑차 K200을 개발한 바 있다. K200과 유사한 M113 성능 개선과 정비 기술을 갖고 있어 이를 토대로 MRO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MRO사업부를 별도로 꾸리고 M113 운용국을 중심으로 해외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9월 태국국방기술연구소(DTI) 산하 태국방위산업(TDI)과 M113 장갑차 성능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작년 8월에는 말레이시아 특장차 제작사인 쯘다나 오토(Cendana Auto)와 K200 장갑차 성능개량 사업 협력을 위한 계약을 맺었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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