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 필리조선소가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해 'K-조선표' 인력을 육성한다.
27일 한화 필리조선소에 따르면 차세대 조선소 기술 근로자와 리더를 개발하기 위해 견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 봄 견습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서를 접수받으며 인력 양성에 속도를 낸다.
39개월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강의실 교육과 예정된 직무 로테이션 등을 통해 해당 직무를 수행하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교육 과정은 펜실베니아주의 인증을 받았으며 관련 기술 교육 비용 100%를 조선소에서 부담한다.
견습생은 첫날부터 정규직 직원이 돼 무역 기술을 배우고 학자금 대출 없이 대학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처음 8주 동안은 조선소의 작업 환경과 활동에 즉시 몰입할 수 있도록 생산 부서에서 현장 근무를 하게 된다. 8주가 끝나면 견습생들은 교육 아카데미로 이동해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강의실 교육과 실습 수업을 시작한다. 모든 견습생은 프로그램 기간 동안 강의실 교육과 온라인 교육을 혼합하여 참석하고 완료해야 한다. 교육 프로그램을 마치면 견습생은 생산에 다시 합류해 선박 건조 작업을 시작한다.
지원 요건은 18세 이상이고, 추천서 2통을 제출해야 한다. 고등학교 졸업장 또는 검정고시(GED) 동등 학력 사본이 필요하다. 필리조선소 기계 적성 시험을 치러야만 한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다재다능한 무역 노동자이자 조선소가 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는 19번째 견습 프로그램의 지원자를 모집한다"며 "관심 있는 지원자는 조기에 지원하고 정보 세션에 참석해 필리조선소 기계 적성 시험자리를 확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해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바 있다. 함정 시장 진출을 추진하며 대규모 인력 고용 중으로 숙련공을 채용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필리조선소는 작년 말 기준 약 1700명의 근로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3분의 2는 간접 고용으로, 고급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