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가 면세점 시장에 진출했다. 국가 경제 개혁 전략 '비전 2030'에 따른 관광 산업 육성 정책의 일환이다.
PIF는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면세점 운영업체 알와하듀티프리컴퍼니(Al Waha Duty-Free Company)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알아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지역에 면세점을 출점하고 자국의 고품질 상품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우선 공항 중심으로 매장을 열고 시내 면세점 출점도 검토할 계획이다.
PIF는 "면세점 시장 진출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관광 산업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016년 비전 2030을 발표하며 관광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아 관광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세계관광협의회(WTTC)에 따르면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여행·관광 산업 규모는 4443억 리얄(약 170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 수치로, 사우디 전체 경제의 11.5%를 차지했다.
해외 방문객 지출액은 전년 대비 57% 급증한 2274억 리얄(약 88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은 관광객은 1억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