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 삼성중공업, 우즈베키스탄 전기 기술자 '긴급 수혈'

2025.03.11 10:29:59

전기 기술자 80명 모집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에서 내국인 숙련공 빈자리를 채워 줄 전문인력을 수혈한다. 우즈벡에서 전기 기술자를 채용해 거제조선소의 인력난을 해소,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우즈벡에서 80명의 전기 기술자를 모집한다. 지원자는 22세에서 35세 사이로 해당 분야의 학위와 1년 이상의 경험이 있어야 한다. 응시자는 졸업장 정보를 텔레그램 주소로 보내면 된다.

 

면접 등 채용 심사는 다음 달 4일부터 7일까지 삼성중공업이 직접 진행하며 시험에 합격한 첫 40명의 지원자는 오는 6월에 한국으로 파견된다. 급여는 1720달러(약 250만원)부터이다. 

 

이번 채용은 지난해 삼성중공업과 우즈벡 이민국이 체결한 근로자 채용 합의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본보 2024년 12월 6일 참고 삼성중공업, 우즈베키스탄 근로자 채용>

 

채용 인원은 자격을 갖춘 전문가에게 발급되는 복수 입국 E-7 비자를 기반으로 3년간 한국으로 파견된다. E-7 비자는 여러 번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한다. 근로자들은 E-7 비자를 통해 한국에서 일정 기간 근무 후 필요에 따라 우즈벡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한국에 들어올 수 있는 유연한 조건을 갖게 된다.

 

조선업계는 2020년대 들어 건조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현장의 인력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이 빚어지자 외국인 전문인력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우즈벡 외 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외국인 기술 인력을 채용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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