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라로슈포제 에빠끌라 듀오' 벤젠 검출돼 리콜

2025.03.11 14:31:34

美 독립 품질연구소 밸리수어 문제제기 1년만
전량 회수 이후 제형 업그레이드 제품 출시 계획

 

[더구루=김형수 기자]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Loreal)이 자사 뷰티 브랜드 라로슈포제(La Roche-Posay) 제품에 대한 리콜에 착수했다. 자체 검사 결과 유해물질이 함유됐다는 점을 확인하고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로레알은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라로슈포제 여드름 기능성 화장품 '에빠끌라 듀오'(Effaclar Duo·이하 에빠끌라) 제품의 리콜을 시작했다. 다만 구체적 리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에빠끌라는 과산화 벤조일(Benzoyl Peroxide) 원료를 기반으로 개발된 화장품이다. 과산화 벤조일은 여드름균 살균·항염 기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빠끌라가 여드름은 물론 뾰루지, 블랙헤드 등 다양한 피부 고민 해결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로레알의 설명이다.

 

로레알의 이번 에빠끌라 듀오 리콜은 미국 독립 품질연구소 밸리수어(Valisure)가 지난해 3월 과산화 벤조일 함유 화장품의 벤젠 오염 가능성을 제기한 지 1년 만에 이뤄졌다. 당시 밸리수어는 에빠끌라처럼 과산화 벤조일이 들어있는 제품은 고온에 노출될 경우 벤젠이 생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벤젠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다. 재생 불량성 빈혈, 급성백혈병, 골수 이상 등 치명적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학적 손상, 면역기능 이상 등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로레알은 밸리수어의 문제제기 이후 시행한 자체 테스트에서 벤젠이 검출되자 에빠끌라 리콜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벤젠 생성 우려가 없도록 제형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향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로레알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긴밀히 협력해 현지 소매점에 남아있는 에빠끌라 재고를 전량 회수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레알의 국내 에빠끌라 제품 리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레알코리아는 미국에서 에빠끌라의 리콜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레알코리아 관계자는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이 국내와 같은지 제품인지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