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이른바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한화오션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제기됐다. 자본수익률(ROCE)이 감소하는 가운데 투자 금액에 대한 수익도 줄어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호주 투자정보회사 심플리 월 스트리트(Simply Wall St)는 1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한화오션 자본수익률이 0.3%라는 점을 언급하며 “기계 산업 평균치인 6.7%에 못 미칠 뿐만 아니라 5년 전 7.2%보다도 한참 낮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자본수익률은 기업이 자본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재무 지표로, 기업의 자본 투자 효율성을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자본수익률이 높다면 투자한 자본으로 높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플리 월 스트리트는 “쇠퇴하는 기업에는 종종 두 가지 기본 추세가 있는데 자본수익률이 감소하고 자본 사용 기반이 감소하는 것”이라며 “이 조합은 기업이 투자하는 금액이 줄어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투자한 금액에 대한 수익도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존 펠란 미국 해군장관 지명자는 지난달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미 양국 간 조선업 협력을 강조하며 한화를 언급했다.
존 펠란 미국 해군장관 지명자는 “한화가 최근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인수했다"며 "한화가 조선소를 강화하고 더 낫게 만드는 방안을 살펴볼 것인데, 그들의 자본과 기술을 미국으로 유치하는 것은 내 생각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