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둥성, 수소산업 핵심거점 부상

2025.03.23 00:00:15

광둥성, 작년 기준 76개 수소산업 정책 발표
기술력 한계·인프라 부족 등 문제…韓기업 진출 기회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광둥성이 수소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3일 코트라 중국 광저우무역관의 '중국 광둥(廣東) 수소 산업 현황과 우리 기업의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광둥성 정부는 수소 에너지 산업 중에서 녹색수소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광둥성은 2015년부터 지역별로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했으며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2024년 기준 광둥성은 76개의 수소산업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이런 정책을 바탕으로 광둥성은 9곳의 주요 수소 에너지 산업단지를 구축,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 중이다.

 

광둥성은 도시별 강점을 살려 수소 에너지 산업을 차별화된 전략으로 육성하고 있다. 포산·광저우·선전은 연료전지 기술 혁신 거점으로, 중산·동관·윈푸는 주요 소재 및 장비 R&D 중심지로 발전했다. 주하이·양장은 대규모 수소 에너지 발전 프로젝트를 주로 추진 중이다.

 

광둥성은 중국 최초 연료전지 자동차 시범 지역 중 하나로 수소에너지 관련 기업이 많이 밀집해 있다. 현재 광둥성에는 △업스트림(생산) 기업 59개사 △미들스트림(저장·운송) 기업 353개사 △다운스트림(활용) 기업 160개사가 있다.

 

코트라는 "광둥성은 올해 연료전지차 1만대 이상 보급, 연간 수소 공급량 10만t 달성, 고속도로·국도에 200개 이상의 수소 충전소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계획을 바탕으로 광둥성은 중국 수소에너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다만 "중국의 기술적 한계와 인프라 부족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이 강점을 살려 중국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와 기업은 중국 수소 에너지 산업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전략적 협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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