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업계의 전설적인 공매도 투자자인 짐 채노스가 엔비디아의 렙톤AI(Lepton AI) 인수를 우려했다.
짐 채노스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엔비디아의 렙톤AI 인수 시도는 거대한 위험 신호”라며 “더 심각한 재정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시도는 재고 비용을 관리하려는 전략적 시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제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최근 "엔비디아가 렙톤AI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엔비디아가 렙톤AI 인수를 통해 자체 기업용 AI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할 것으로 봤다.
렙톤AI는 지난 2023년 설립된 서버 임대 전문 스타트업이다. 클라우드 업체에서 서버를 임대한 뒤 자체 솔루션을 적용 후 기업에 임대하고 있다. 사업성을 인정 받아 퓨전 펀드 등으로부터 1100만 달러(약 160억원)의 시드 펀딩 라운드를 유치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렙톤AI 인수 시도는 잠재적인 거래 제한과 시장 불확실성 등의 상황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중국의 새로운 에너지 효율 규정으로 인해 특수 프로세서에 대한 접근이 차단될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한편, 짐 채노스는 지난 1985년 자신의 투자회사인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하고 공매도를 전문으로 하는 헤지펀드 전략을 펼쳐왔다.
채노스는 지난 2001년 엔론(Enron) 사태로 주목 받기도 했다. 당시 채노스는 엔론의 회계 부정과 부실한 재무 구조를 간파하고 공격적인 공매도를 진행했는데, 이후 엔론이 파산하며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