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모로코, 천궁·K2전차·KSS-II 잠수함 등 한국산 무기 도입 검토

2025.04.11 07:09:37

철도 이어 한국산 무기도 관심
모로코 산업통상부 장관 방한 후 후속 협상 '급물살'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의 전동차를 구매한 모로코가 이번에는 방산을 협력 분야로 점찍었다. K2전차와 KSS-III(도산안창호급) 잠수함,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KM-SAM)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 현지 산업통상부 장관의 방한 이후 육·해·공 무기체계로 양국 협력이 무르익고 있다. 


10일 모르코 인텔리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모로코군은 K2전차와 KSS-III 잠수함, 천궁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리아드 메주르(Ryad Mezzour) 모로코 산업통상부 장관의 방한 이후 한국산 무기 구매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메주르 장관은 지난 7일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8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연이어 회동했다. '한-모로코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와, 구속력 없는 경제협력 논의 창구인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제안했다. 실질적인 경제 협력을 확대하고 보호무역 확산과 공급망 혼란 등 국제 무역의 불확실성에 힘을 합치기로 합의했다. 또한 K2전차 제조사인 현대로템의 이용배 사장을 비롯해 김현석 넥센타이어 사장, 정성욱 삼성E&A 부사장과도 면담을 가졌다. 철도, 자동차,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과 투자 가능성을 검토했다.


모로코 철도청은 지난 2월 현대로템과 약 2조2027억원 규모의 2층 전동차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철도 사업을 계기로 방산까지 협력을 열어두며 'K-방산'의 모로코 진출이 기대된다.


K2전차는 1500마력 디젤엔진을 탑재해 빠른 기동성과 강력한 화력을 갖춘 현대로템의 주력 무기로, 폴란드에서 180대 도입을 확정해 인도가 진행되고 있다.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UAE) 등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천궁은 탄도탄과 항공기 등 다양한 공중 위협에 대응하는 중거리 지대공 요격체계다. 천궁 시리즈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천궁-Ⅱ'는 UAE와 사우디, 이라크에 수출됐다. KSS-III 잠수함은 지난 2018년 국내 설계·기술로 건조된 첫 3000t급 잠수함이다. 한화오션과 HD현대 모두 건조 기술을 보유하며, 캐나다와 폴란드의 차기 잠수함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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