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Nvidia)와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Honda),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플랫폼 기업 루미너리 클라우드(Luminary Cloud)가 '세계 최초'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공기 역학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물리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 새로운 SUV 공기 역학 물리 AI 모델은 차량의 초기 설계 과정부터 엔지니어링 성능을 고려할 수 있도록 만들어 '신차 개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리 AI 모델은 현실의 물리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가상공간'에서 '입력된 데이터'가 실제 세상에서 어떻게 구현될 지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기술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루미너리 클라우드는 엔비디아·혼다와 협력으로 개발한 시프트-SUV(SHIFT-SUV) 모델을 공개했다. 루미너리 클라우드는 시프트-SUV 모델을 이용하면 자동차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초기 설계 과정부터 공기역학 성능 부문에서 협업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피트 슐램프(Pete Schlampp) 루미너리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시프트-SUV는 실제 물리현상을 기반으로 한 공기역학 피드백을 제공해 설계자와 엔지니어가 개발 초기 단계에서 효과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자동차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프트-SUV 모델은 유럽 자동차 공기역학 연구협회(European Car Aerodynamic Research Association, ECARA)에서 공개한 데이터세트인 '에어로SUV 오픈 지오메트리 모델(AeroSUV open-geometry model)'을 엔비디아의 오픈소스 인공지능(AI) 프레임워크인 피직스네모(PhysicsNeMo)로 시뮬레이션해 개발됐다. 엔비디아 피직스네모는 대규모 물리 AI 모델 구축에 사용된다. 피직스네모를 사용하면 유체역학은 물론 구조역학, 전자기학 등 다양한 물리 현상을 디지털 트윈 모델로 구현해 검증할 수 있다.
루미너리 클라우드는 현재 모델은 1000번 가량의 시뮬레이션 데이터로 학습됐다며, 연말까지 2만5000회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확보한 데이터를 매달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AI와 가속컴퓨팅은 엔지니어링 설계와 제품 출시 방식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며 "시프트-SUV는 AI물리학이 어떤 수준에 도달했는지 증명하는 이정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