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 Link)’의 경쟁사인 ‘사이언스 코퍼레이션(Science Corporation)’이 신규 자금을 확보했다.
사이언스 코퍼레이션은 15일(현지시간)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가 주도한 시드 펀딩 라운드를 통해 1억1000만 달러(약 1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쉐나즈 데이버 코슬라 벤처스 CMO(최고마케팅책임자)는 “우리는 초기에 과감한 베팅을 하고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사이언스 코퍼레이션은 뉴럴링크 공동 창업자인 맥스 호닥이 설립한 BCI(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스타트업이다.
사이언스 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2월 살아있는 신경세포를 생쥐의 뇌에 이식해 외부 빛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11월에는 '프리마(Prima)'라는 시스템을 통해 BCI 기술이 시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프리마는 두뇌 대신 망막 아래에 칩을 삽입하는 임플란트 기술이다.
한편, BCI 기술은 사이언스 코퍼레이션과 뉴럴링크 외에 여러 기업이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국 기업 중에선 현대모비스가 귀 주변에서 뇌파를 측정해 운전자의 졸음을 감지하는 ‘엠브레인’ 시스템을 개발했고, LG전자는 수면 중 뇌파를 측정해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이어버드형 장치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