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국방차관 "한화 기술 이전, 방산 산업 도약의 결정적 모멘텀"

2025.04.18 16:44:47

폴란드 매체 '디펜스24(Defence24)' 단독 인터뷰
"유도탄 현지 생산, 폴란드 방산업계 발전의 중요한 모먼트…K9PL 현지 생산도 검토"
"오르카 프로젝트 쇼트리스트 발표 없어"

 

[더구루=오소영 기자] 파베우 베이다(Pawel Bejda) 폴란드 국방차관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술 이전을 현지 방위산업 발전의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다연장로켓포 천무용 유도탄 생산과 K9 자주포 현지 제조를 통해 폴란드의 자주국방 역량 강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다 차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폴란드 국방전문 매체 디펜스24(Defence24)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체결한 K9 자주포와 호마르-K(폴란드형 천무) 계약은 기술 이전을 포함하고 있다"며 "폴란드 산업 역량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끄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베이다 차관은 호마르-K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호마르-K 290대에 대한 기본 계약을 체결한 후 발사대와 유도탄 생산 기술 이전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최근 WB그룹과 합작사 설립을 위한 텀시트 계약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1%, WB그룹의 자회사인 WB일렉트로닉스가 49% 비율로 합작사를 세우고 현지에서 사거리 80㎞급 유도탄(CGR-80)을 양산할 계획이다.

 

베이다 차관은 "작년 4월 체결한 2차 실행 계약에 발사대 제조와 관련 기술 이전을 포함해 현재 실행 단계에 있다"며 "또 3차 실행 계약 아래 WB그룹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도탄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고, 이는 폴란드 방산업계 발전의 주요 분기점이 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베이다 차관은 "호마르-K용 최신 탄약을 폴란드에서 제조하는 것은 국방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거듭 밝혔다. 텀시트 계약 체결 이후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협상이 마무리되고 국내외에서 필요한 모든 승인을 완료한 후에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WB그룹의)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수량과 납기, 비용은 실행 계약 협상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베이다 차관은 K9 자주포 생산 협력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베이다 차관은 "폴란드 방산업체들은 K9 자주포 일부 부품을 납품하거나 공급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우리는 이 협력을 폴란드에서 K9PL(폴란드형 K9 자주포)을 생산하는 수준까지 발전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2022년,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K9 자주포 총 364문을 인도받았다. 남은 300문에 대한 추가 계약 협상을 추진하며 한화의 지원을 토대로 현지 생산도 모색하고 있다. 베이다 차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의 방산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투자해 주길 바라며 국방부는 이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날 8조원 규모의 폴란드 잠수함 사업 '오르카 프로젝트'도 화두에 올랐다. 오르카는 폴란드 해군 현대화를 위해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프랑스 나발그룹,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 스웨덴 사브, 스페인 나반티아 등이 경쟁 중이다.

 

베이다 차관은 "쇼트리스트 발표는 없으며 관련 문서는 작성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제출된 모든 제안을 진지하게 평가하고 있으며, 가장 최적의 나은 솔루션을 선택하려 한다"며 중요한 고려 요소 중 하나로 현지 투자를 꼽았다. 파트너사가 폴란드 방산업의 발전을 위해 얼마나 투자하고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겠다는 뜻이다.

 

베이다 차관은 "이른 시일 내에 프랑스와 스페인을 방문해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이외에도 여러 제안에 대해 검토할 것이다"라며 "이 사업은 중차대한 문제이므로 빨리 결정하라는 압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차기 보병전투차량(IFV)를 확보하고자 해외 파트너와 협력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베이다 차관은 "현대·미래 전장에 대응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갖춘 무기가 필요하다"며 "협약 또는 계약 체결을 통해 중형 보병전투차량(CBWP)의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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