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출 받아 차 사놓고 모르쇠" 美 현대캐피탈, 현지 딜러사 소송

2025.05.09 12:53:03

현대캐피탈 미국법인, 현지 딜러사 상대 소송 제기
“대출금 상환 없이 차량 판매…고객에 비용 부담 전가”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캐피탈 미국법인이 현지 자동차 딜러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대출금을 제때 상환하지 않은채 차량을 판매했다는 이유에서다.

 

9일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미국법인은 미국 텍사스주 오데사에 있는 자동차 딜러사 ‘켈리 그림슬리 오토(Kelly Grimsley Aut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딜러사는 현대캐피탈 미국법인으로부터 받은 대출을 통해 400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대출을 제때 상환하지 않아 미납액만 1500만 달러(약 200억원)에 이르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켈리 그림슬리 오토는 이 차량들을 고객들에게 팔았다. 

 

현대캐피탈 미국법인은 “켈리 그림슬리 오토가 부정한 결제 수법으로 고객들을 빚더미에 앉혔으며 법적으로 소유하지도 않은 차량을 떠넘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켈리 그림슬리 오토는 고객 대금을 빼돌렸을 뿐만 아니라 기존 대출금을 정산하지 않는 등 주요 단계를 생략했다”고 지적했다.

 

현지 언론은 "켈리 그림슬리 오토가 차량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기존 고객 차량을 매입했지만, 이에 대한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고객에게 부담을 전가했다"고 보도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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