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필리조선소에 美 해군·조선업계 '총집결'…수주 네트워킹 광폭행보

2025.05.23 08:56:09

내달 25~26일(현지시간) 미 조선·해양 분야 협회 2곳과 네트워킹 행사 개최
미 해군·조선 기자재 회사 대거 초대…조선소 투어 진행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 필리조선소가 미국 조선 기자재 협회들과 필라델피아 조선소 초청 행사를 연다. 미 해군과 업계 관계자들을 대거 초대해 조선소 투어를 진행하고 장기 전략을 공유한다. 필리조선소를 거점으로 미국 함정 수주를 향한 여정에 한 발 더 나아간다. 


23일 미국조선기자재협회(American Shipbuilding Suppliers Association, 이하 AASA)에 따르면 한화 필리조선소는 내달 25~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조선소에서 네트워킹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한화 필리조선소와 AASA, 해양기계협회(MMA)가 주최한다. 미국 정부·군, 조선·해양 업계 관계들이 교류하고 조선업 발전을 위한 협력을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미국 사업 현황과 비전을 발표하고, 조선소 투어를 통해 다중임무선박(NSMV) 건조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미국의 함정 건조와 수리 계획을 엿볼 수 있는 현지 해군 인사의 발표가 진행되며, 첫 날에는 업계 관계자들이 친목을 다지는 선상 칵테일 파티가 열린다. AASA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21일까지 사전 참가 신청을 받았다.

 

한화와 함께 행사를 주최하는 AASA는 미국 내 조선산업 공급망을 대표하는 협회로 13곳을 회원사로 뒀다. MMA는 선박 부품·기계 회사들을 대변하며 선박용 펌프와 밸브, 단조 부품 등 여러 분야에서 101개 기업을 회원사로 보유했다.

 

한화는 정부 주도의 함정 건조·정비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현지 조선·해양 업체들과 적극 소통하며 파트너십을 쌓고 있다. 로저 캠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한화디펜스USA) 시니어 디렉터는 최근 미국 AASA 회원인 단조 회사 '엘우드 그룹'의 다나 베일러(Dana Beyeler) 수석 부사장, 일본 국토교통성 해사국을 총괄하는 신 이마이 차관보와 회동해 미 조선업 재건을 지원하기 위한 한·미·일 공조 방안을 논의했었다. 지난달에는 북미 최대 해양 방산 분야 전시회인 'SAS 2025'에 캠프 시니어 디렉트를 포함해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 데이비드 김 한화 필리조선소 대표 모두 찾았다. 방산 계열사들간 힘을 합쳐 미국에서 성과를 내고자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한화의 미국 조선 사업을 꽃피울 중심축이다. 한화오션과 한화시템은 작년 말 노르웨이 에너지 기업 아커로부터 필리 조선소를 인수하고 현대화 계획을 발표했다. 선박 생산능력을 1.5척에서 2035년까지 최대 10척 수준으로 키우고 매출액을 현재보다 10배 이상 큰 40억 달러(약 5조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조선소 시설 현대화에만 1000억원 이상 들 것으로 추정된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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