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미포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액화이산화탄소(LCO2)의 가압 및 극저온 화물·연료를 저장하는 '타입 C형(C-Type) 화물창'의 디지털 기술을 확보한다. HD현대미포는 화물창 디지털 제조 고도화를 통해 실선 적용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23일 로이드 선급에 따르면 선급과 HD현대미포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로이드선급 본사에서 C타입 탱크의 디지털 제조를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산화탄소(CO2)를 액상으로 운반하기 위해서는 5기압 이상인 높은 증기압을 견딜 압력식 타입 C형(C-Type)의 화물탱크가 필요하다.
이번 양해각서는 LNG 또는 액화 이산화탄소(LCO2)와 같은 가압 및 극저온 화물/연료를 저장할 수 있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C타입 탱크에 대한 간소화되고 디지털화된 생산 공정을 개발하고 검증을 골자로 한다.
양측은 MOU에 따라 LNG 또는 LCO2 저장용 C형 탱크 생산을 통해 투명한 품질 보증 체계를 구축한다. HD현대미포는 디지털 트윈 기술과 스마트 품질 보증 시스템을 포함한 모니터링 및 디지털 제조 기술을 자사 생산 라인에 통합할 예정이다. 로이드선급은 C타입 화물창 설계의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안정성·적합성·타당성을 국제기준에 따라 검증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내년 7월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생산 시간과 변동성을 줄이는 동시에 탱크 제작의 일관성과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성구 로이드선급 아시아대표는 "이번 사업은 HD현대미포의 미래 스마트 팩토리를 위한 스마트하고 투명한 품질 보증 프레임워크를 제공할 것"이라며 "C형 탱크 생산의 핵심에 디지털 도구를 도입함으로써 핵심 부품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변동성을 줄이며 추적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관 HD현대미포 사장은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춘 디지털 제조와 자동화 기술의 발전으로 일관된 품질 보증과 검증 가능한 데이터 기반의 품질 인증이 가능해졌다"며 "이를 통해 품질 투명성을 높이고 선주사가 신뢰할 수 있는 선박 건조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