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호주 노인복지주택 사업 투자…해외 '부동산 틈새' 공략 박차

2025.06.27 10:10:49

'스케이프'에 '아베오' 인수 자금 지원
아베오, 노인복지주택 1만채 보유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호주 노인복지주택 사업에 투자한다. 비(非) 전통 부동산 영역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캐나다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은 호주 최대 청년임대주택 사업자 스케이프(Scape)에 노인복지주택 전문기업 아베오(Aveo)를 38억5000만 호주달러(약 3조42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스케이프에 인수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블룩필드와 스케이프 간 거래는 오는 3분기 완료될 예정이다.

 

아베오는 시드니에 본사를 둔 노인복지주택 전문기업이다. 퀸즐랜드·뉴사우스웨일스·빅토리아·태즈매니아 등 호주 주요 도시에서 노인복지주택 1만여채를 보유하고 있다.

 

호주는 2020년 기준 65세 이상 노령 인구 비중이 16%로, 2026년 22%까지 확대되며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고령 인구의 약 5%가 우리나라의 실버타운과 유사한 '리타이어먼트 빌리지'에 거주 중이다. 올해 약 8%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스케이프는 이번 투자로 학생 기숙사에 이어 노인복지주택으로 사업 영업을 넓히게 됐다. 스케이프는 호주 최대 청년임대주택 사업자로 현재 시니드와 멜버른,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등 호주 주요 대도시에서 약 40개 임대주택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국민연금과 스케이프는 지난 1월 7억 호주달러(약 6200억원) 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자금은 호주 시드니에서 개발 중인 1000가구 규모 청년 임대주택 사업에 투입된다. <본보 2025년 1월 16일자 참고 : 국민연금, 호주 청년임대주택 개발사업에 '6300억' 투자>

 

국민연금은 지난해 부동산플랫폼투자팀을 신설하고 성장성이 우수한 부동산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플랫폼투자팀은 포트폴리오와 수익 원천을 다변화하고 변화하는 글로벌 부동산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됐다.

 

올해 초 스케이프를 비롯해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 알마낙(8억 달러), 영국 주거 전문기업 롱하버(3억 파운드) 등에 투자했다. 국민연금은 데이터센터와 도심형 물류시설, 요양시설, 단독주택 임대, 학생기숙사 등 중장기 성장성이 우수한 틈새 섹터 위주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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