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美 제철소 임시 사무실 물색 본격화

2025.07.01 16:49:39

도널드슨빌시, 현대제철과 정기 협의 통해 건설 준비 박차
곤잘레스시 시민센터 임대 협상 보류 후 대체 공간 물색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제철이 미국 전기로 일관 제철소 건설을 앞두고 임시 사무실 공간 확보에 본격 나섰다. 지역 당국과의 협력이 본격화되면서 임시 사무 공간 확보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일 도널드슨빌시에 따르면 리로이 설리번 시장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김형진 현대제철 북미철강사업부장(상무) 등을 비롯한 현대제철 관계자들과 만나 서부 어센션 패리시 지역을 중심으로 임시 사무 공간 후보지 탐색을 지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측은 앞으로 월 1회 이상 만나 임시 사무 공간 확보와 제철소 건설 진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설리번 시장은 "현대제철 관계자들과 회동한 후 서부 어센션 패리시 지역 임시 사무실 공간을 계속 물색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도널드슨빌시는 적합한 시설을 찾기 위해 현대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현대제철과 협력해 지역 사회 모두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상호 이익이 되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들은 애센션 패리시 지역 내 공실 건물 포트폴리오를 현대제철 측에 제공했다. 현대제철은 100명 이상의 직원을 수용할 2만 평방피트 규모의 건물을 찾기 위해 여러 후보지를 검토 중이다.

 

이 만남은 전날 곤잘레스시 시의회가 시민센터 임대 협상 권한 부여 안건을 법률 검토 및 시민 의견 수렴 필요성을 이유로 만장일치 보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곤잘레스시 시의회는 시민센터 임대 시 공공시설 장기 폐쇄 우려와 시민 편의 저해, 법적 쟁점, 임대료 및 시설 개조 비용 불투명 등을 문제로 제기했다. <본보 2025년 6월 25일 참고 [단독] 현대제철, 美 제철소 오피스 거점 확보 난항...곤잘레스市 시민센터 임대안 '보류'>

 

현대제철은 지난 3월 58억 달러(약 8조5000억원)를 투자해 어센션 패리시에 연간 270만 톤(t) 규모의 전기로 일관 제철소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026년 말 착공해 2030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이번 투자는 미국 내 첫 제철소 건설이자, 원료부터 강판 생산까지 모든 공정을 갖춘 최초의 전기로 일관 제철소 설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 제철소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해 신규 고객을 확대하는 한편, 친환경 공정을 도입해 탄소저감형 전기로 생산체계를 구축한 뒤 향후 국내로 확대 적용해 탄소중립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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