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조선, 그리스서 '1360억원' 규모 유조선 2척 수주

2025.07.02 09:38:24

베너지 마리타임과 5만DWT급 PC선 2척 건조 계약
신조선 2027년 1분기 인도 예정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형 조선업체인 케이조선(옛 STX조선)이 그리스 신생 선사로부터 석유화학제품선(PC선) 2척을 수주했다. 케이조선은 생산 안정화와 납기 준수 역량을 향상시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일 영국 해운 전문 매체 리비에라에 따르면 케이조선은 그리스 베너지 마리타임(Venergy Maritime)과 5만DWT급 친환경 PC선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신조선은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 규제 기준을 반영해 에너지 효율 설계 지수(EEDI) 3단계를 만족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될 전망이다. 두 척 모두 2027년 1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선가는 척당 5000만 달러(약 68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리스계 선박 중개 전문기업인 엑스클루시브 쉽브로커스(Xclusiv Shipbrokers)의 최신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한국 조선소에서 4만~5만5000DWT급 MR2 탱커선을 건조하는 데 드는 비용은 5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2021년에 설립된 베너지 마리타임은 그리스 피레우스에 본사를 둔 민간 해운 회사이다. 항만 수용 시설괴 폐기물 관리, 대체 연료 생산,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바실레이아디스 그룹(V Group) 산하에서 운영되고 있다. 2018년에 건조된 중고선 2척을 인수한 회사는 케이조선에 첫 신조 발주를 단행했다.

 

베너지 마리타임이 케이조선에 신조 발주한 건 미중 갈등 상황에 따른 대중 규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대(對)중 규제를 강화하자 글로벌 선사들은 중국이 아닌 한국 조선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베너지 마리타임은 "차세대 유조선 4척을 보유하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신조선으로 향후 바다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케이조선은 주력 사업인 탱커와 컨테이너선의 신규 수주를 늘리며 영업 정상화와 수익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케이조선은 지난 4월에도 유럽 선사 2곳과 5만DWT PC선 4척을 수주하며 일감을 늘렸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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