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빅토리아 주정부가 현지 방산 기업들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급망 진입을 지원한다. 빅토리아주 소재 11개 기업을 대상으로 10억 이상 수여한다. 빅토리아 주정부의 지원을 발판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공급망을 넓힌다
17일 빅토리아 주정부에 따르면 콜린 브룩스(Colin Brooks) 제조산업부 장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호주 질롱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 공장(H-ACE)에 방문해 '제5차 공급망 고도화 프로그램(Round 5 of the Supply Chain Uplift Program, 이하 SCUP)'을 발표했다.
SCUP는 빅토리아주 방산 기업들이 한화의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이번 5차 프로그램을 통해 11개 기업에 80만 달러(약 11억원) 이상 지원금을 수여했다. 수혜 기업에는 군사용 시뮬레이터 개발 기업인 블루룸 시뮬레이션즈(Blueroom Simulations), 호주 최초 달 탐사 사업에도 참여한 루나르 아웃포스트(Lunar Outpost)을 비롯해 정밀 기계와 훈련 등 다양한 분야의 방산 기업들이 포함됐다. 인증 취득과 시설 업그레이드, 제품 개발 등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정부의 지원을 토대로 경쟁력 있는 현지 기업들과 협력하고 공급망을 확장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1년 AS9(K9 자주포의 호주 개조 모델) 30대와 AS10(탄약운반차 K10의 호주 모델) 15대 공급 계약을 따냈다. 2023년에는 레드백 129대를 수주했다.
현지 공급 모델은 호주 공장에서 생산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8월 호주 자주포·장갑차 공장을 완공해 가동에 돌입했다. 내년 상반기 레드백 시제품 생산 후 양산에 돌입하고, 이듬해까지 AS9 30문과 AS10 15대를 호주 육군에 공급한다.
브록스 장관은 "빅토리아주를 국방과 항공우주 분야의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SCUP는 빅토리아주의 제조업체들이 대규모 방산 계약을 따낼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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