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카타르발(發) LNG 운반선 프로젝트를 위한 신조 LNG 운반선을 '적기 인도'하며 발주사로부터 계약 이행의 성실도를 인정받는 모습이다.
20일 일본 해운사 니폰유센(NYK)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8일 울산조선소에서17만4000㎥급 LNG 운반선 '알 주와이르'(Al Zuwair)호 건조를 완료해 발주사에 인도했다.
알 주와이르호는 발주처인 일본 선사 NYK와 가와사키 키센 카이샤(K-Line), 말레이시아 MISC, 중국 차이나 LNG 쉬핑(CLNG)로 구성된 다국적 컨소시엄이 카타르에너지를 위해 건조하는 12척의 신조 LNG 운반선 중 세 번째 선박이다. 이들 컨소시엄이 HD현대중공업에 발주해 건조된 첫 번째 선박이자, 해당 프로젝트에서 NYK가 관리하는 첫 번째 선박이기도 하다.
다국적 컨소시엄은 카타르에너지와 지난 2022년 LNG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고, HD한국조선해양과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선박은 연료 사용량을 줄이고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차세대 기술을 탑재했다. 두 대의 X-DF 2.1 iCER 이중연료 저속 디젤 엔진을 장착해 연료유와 증발 가스 모두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공기 윤활 시스템과 잉여 증발가스(BOG)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재액화 장치가 장착돼 효율적인 운항을 촉진하고 온실가스(GHG) 배출량을 줄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신조선의 길이는 길이는 약 299.00m이고, 너비는 46.4m이다. 17만4000㎥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HD현대는 카타르가 추진하는 LNG운반선 프로젝트에서 선박 건조 기술력과 납기 준수 등 사업 이행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앞서 HD현대삼호는 건조한 17만 4000㎥급 LNG 운반선 '메사이드(Mesaieed)'호를 노르웨이 선사 크누센에 인도했다. 메사이드호는 크누센의 자회사인 크누센 LNG 프랑스(Knutsen LNG France)가 인수해 카타르에너지에 장기 용선하기로 한 선박 10척 가운데 두 번째 선박이다. 첫 번째 LNG 운반선인 '므라이히(Mraikh)호는 이보다 앞선 지난 6월 26일에 인도 완료했다. 이들 신조선에도 공기 윤활 시스템과 LNG 이중연료 엔진 등 최신 에너지 효율 장치가 장착됐다. <본보 2022년 6월 23일 참고 [단독] 카타르, 한국 조선소 슬롯 추가 확보…LNG선 100척 프로젝트 순항>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연간 LNG 생산량을 기존 7700만t에서 1억 2600만t으로 확대하는 증산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2022년 카타르 1차 프로젝트의 발주 물량은 65척이다. 국내 조선 3사는 65척의 물량 중 54척을 수주한 바 있다. 업체별로는 HD한국조선해양 17척, 한화오션 19척, 삼성중공업 18척이다. 11척은 중국 후동중화가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