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북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 '달로 인더스트리 데이즈(DALO Industry Days)'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단독으로 부스를 만들어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등을 홍보했다. 재무장을 위해 국방비를 증액하는 북유럽에서 수주 기회를 모색한다.
21일 디펜스인더스트리와 디펜스아라비아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1일(현지시간) 덴마크 발레루프에서 열리는 '달로 인더스트리 데이즈'에 부스를 꾸렸다.
달로 인더스트리 데이즈는 덴마크 국방부 방위사업청(DALO)이 주최하는 북유럽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정부 관계자들과 방산 기업들의 네트워킹을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행사에는 영국 BAE시스템즈와 스웨덴 사브(SAAB), 독일 NVL 등 600여 개 이상 기업들이 참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등 나토 국가에서 호평을 받는 주력 무기들을 선보였다. 나토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방비를 대폭 증액했다. 지난해 1조5000억 달러(2090조원)를 지출했다.
북유럽 국가들도 앞다퉈 국방비 증액에 나서고 있다. 특히 덴마크는 지난해 10년간 국방비를 총 1900억 크로네(약 25조원) 늘리겠다고 밝혔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지난 2월 올해와 내년 국방비를 500억 크로네(약 조7원) 추가 편성한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편입하겠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표출하며 대내외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핀란드는 지난해 중도우파 연정이 집권한 후 국방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국방 예산을 올해 65억 유로(약 10조5500원)에서 내년 67억 유로(11조원)로 늘릴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7년 핀란드와 노르웨이에서 K9 자주포 사업을 수주했다. 핀란드로부터 2017년 48문에 이어 2021년 10문, 2022년 38문의 주문을 받았고, 노르웨이에 두 차례에 걸쳐 K9 28문, K10 14대를 공급했다. 북유럽에서 K9과 천무 등 추가 수주를 꾀하며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2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한화-노르웨이 산업의 날' 행사를 열었고 6월 현지 방산 전시회인 'INFO ERFA 2025'에도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