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中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참여 추진

2025.08.21 11:08:09

중국, 광물·인프라 프로젝트 관심

 

[더구루=김나윤 기자] 아프가니스탄이 중국의 글로벌 인프라·투자 프로젝트인 '일대일로'에 공식 참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프간 외무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과 외교장관 회담 후 이같이 밝혔다.

 

왕이 중국 외무장관은 아미르 칸 무타치 아프간 외무장관에게 "아프간 프로젝트 참여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은 올해 아프간 일부 채굴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광물 탐사 개발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 장관은 "아프간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어 아시아, 중동, 유럽을 연결하는 인프라·경제 통합 프로젝트에 전략적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는 10년 전 시진핑 주석이 시작한 중국의 대표적 글로벌 투자·인프라 프로그램이다.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유럽 등의 경제 통합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 입장에서 아프간은 이들 지역의 교차로에 있어 전략적 가치가 높다.

 

지난 2021년 아프간에 있던 미국이 철수하고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후 중국은 아프간 광물 자원 활용과 영향력 확대를 동시에 추구하는 외교 전략을 채택했다. 왕 장관은 2022년에도 아프간 수도 카불을 방문해 무역 활성화와 국가 경제 재건 지원을 논의한 바 있다.

 

무타치 아프간 외무장관은 "중국과 아프간 연간 무역액이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에 달했다"며 운송 연결 확대, 무역·투자 회담 관리를 위한 합동 위원회 설치 등을 제안했다. 

김나윤 기자 narunie@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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