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협회, 트럼프 대통령에 "브라질 니켈 자산, 중국 매각 차단" 촉구

2025.08.27 09:23:41

“중국 지배력 확대, 공급망 취약성 심화 우려”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철강협회(AISI)가 "브라질의 니켈 자산이 중국에 넘어가는 것을 저지해달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입을 요청했다. 니켈은 스테인리스강 생산의 핵심 원료다. 글로벌 수요의 약 65%가 스테인리스강 제조에 쓰인다.

 

협회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브라질 정부가 광산업체 앵글로아메리칸(Anglo American)의 니켈 사업을 중국 광산기업 MMG에 팔아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MMG는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민생금속공사(CMC)가 최대 주주로 있는 호주 기반 광산업체다.

 

앞서 지난 2월 중국 MMG는 브라질 고이아스(Goiás) 주에 있는 두 개의 페로니켈(니켈·철 합금) 생산 자산과 두 건의 개발 프로젝트를, 약 5억 달러(약 7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에는 채굴과 정제 시설도 포함된다.

 

미 철강협회는 미 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인도네시아 니켈 시장을 장악한 중국이, 이번 거래로 브라질에도 영향력을 확대하게 된다"며 우려했다.


케빈 뎀프시(Kevin M. Dempsey) 협회  회장은 "니켈 접근권이 개방적이고 공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반발은 USTR이 '브라질 통상 정책이 미국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는 가운데 나왔다. 협회는 "미국은 이미 중국 국영경제가 만들어낸 왜곡된 시장 정책으로 피해를 겪고 있다"며 "보조금, 비시장적 자금 조달, 수출 제한 등 핵심 광물 분야에서의 불공정 관행이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김나윤 기자 narunie@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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