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인도 2GWh BESS 구축 사업 참여

2025.09.10 13:43:44

ACME, 中 리션과 2GWh BESS 공급 계약 체결
포스코인터, 글로벌 공급망 활용해 장비 조달 지원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 재생에너지 기업의 2GWh 규모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BESS) 공급 계약 조력자로 나섰다. 성장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 재생에너지 산업 내 입지를 강화하며 현지 파트너십 확대와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9일 인도 ACME 솔라 홀딩스(이하 ACME)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중국 배터리 기업 '추저우 리션 뉴에너지테크놀로지(Chuzhou Lishen New Energy Technology, 이하 리션)'로부터 2GWh 규모의 BESS를 발주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중국 FAW 임포트&엑스포트(FAW Group Import and Export)가 협력해 계약 체결을 지원했다.

 

BESS 납품은 6~10개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장비는 향후 12~18개월 내 시가동이 계획된 ACME의 FDRE(확정형·분산형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단독 BESS 사업에 배치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중개자 역할을 맡아 ACME가 적기에 장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조율했다. 중국 FAW그룹 산하 무역 자회사인 'FAW 임포트&엑스포트'는 중국 내 거래 파트너로서 계약 이행을 담당했다.

 

ACME는 태양광, 풍력, 저장장치, FDRE,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아우르는 인도의 대표적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이다. 현재 2890MW의 운영 용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ACME의 누적 BESS 조달 규모는 지난 7월 발주한 3.1GWh를 포함해 총 5GWh를 넘어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CME와의 협력을 통해 이번 BESS 계약에 참여함으로써 발전·저장·인프라를 연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앞서 현지 태양광 EPC 기업인 선키드 에너지(Sunkind Energy)와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및 장비 조달 등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현지 재생에너지 사업 기반을 강화한 바 있다. <본보 2025년 7월 29일 참고 포스코인터, 인도 태양광 기업과 미래 먹거리 발굴 '의기투합'>

 

현지 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인도 재생에너지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리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도는 5.4GW 규모의 태양광+BESS 연계 프로젝트와 2.2GW 규모의 독립형 BESS 사업을 수주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같은 기간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은 총 22GW로 전년 대비 57% 증가하며 사상 최대 반기 성장률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재생에너지 외에도 다양한 인프라 사업을 추진해왔다. 라자스탄주에서는 SG와 함께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기반의 도로 정비 사업을 전개했고, 대형 건설사 L&T와는 선박용 강재 공급을 협의하며 해양 프로젝트 진출 가능성을 넓혔다. 이를 통해 기반시설 분야에서도 사업 확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본보 2024년 9월 10일 참고 포스코인터·SG, 인도 라자스탄 도로 정비 사업 진출 추진> / <본보 2025년 6월 10일 참고 포스코인터, 인도 최대 기업 L&T와 선박용 강재 공급 논의>

 

니킬 딩그라 ACME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전략적 구매는 BESS 시스템의 적시 공급을 보장하고 프로젝트 시운전 일정의 위험을 줄이며 전반적인 납품을 앞당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BESS 시장인 인도 진출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것"이라며 "ACME와의 협력을 다각화하고 현지 사업 활동을 한층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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