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차세대 UGV '그런트' 공개…미래 전장 모빌리티 선점

2025.09.26 08:34:51

6×6 하이브리드 플랫폼 기반 다목적무인차량 소개
2030년까지 AI 기반 완전 자율 전투 체계 구축 목표
육군 다목적무인차량 구매사업서 현대로템과 경쟁중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가 자체 개발한 다목적 무인 지상 차량무인차량(Unmanned Ground Vehicle·UGV) 그런트(GRound UNcrewed Transport·GRUNT)를 공개하며 육군 다목적무인차량 구매사업자 선정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차륜형 UGV '아리온스멧'(Arion-SMET)에 이어 그런트 개발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경쟁력을 확보한 한화에어로는 미래 전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한화에어로는 글로벌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을 통해 6×6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UGV 그런트를 소개했다.

 

그런트는 전기 충전과 가솔린 급유를 결합해 장시간 운용이 가능하며, 높은 기동성과 유연한 탑재량 옵션을 제공하여 탄약 수송, 의료 후송, 정찰, 전투 지원 등의 임무에 활용된다.

 

임무별 구성 설계를 통해 적의 사격 탐지와 자동 추적 기능을 갖춘 첨단 '원격사격통제체계'(Remote Control Weapon System·RCWS)를 탑재하는 것부터 포장·비포장 도로에서 최대 시속 30km의 속도로 290km를 주행하며 900kg 이상의 탑재량을 수송하는 등 다양한 임무에 적용할 수 있다.

 

차륜형 UGV '아리온스멧'에 이어 그런트 자체 개발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화에어로는 무인 지상 차량 로드맵의 다음 단계로 오는 2030년까지 인공지능(AI) 기반의 완전 자율 전투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한화에어로는 우선 2028년까지 소형부터 대형까지 총 6종의 궤도·차륜형 무인차량 제품군을 확보해, 전투·정찰·공병 등 다목적 유무인 복합 전투의 주력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한화에어로는 더 높은 자율성과 유인-무인 팀 구성, AI 기반 임무 계획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플랫폼으로의 발전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에스토니아 UGV 기업인 '밀렘 로보틱스'와도 협력한다.

 

한화에어로와 밀렘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최신 궤도형 UGV인 T-RCV(Tracked-Robotic Combat Vehicle)의 공동개발과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는 "미래 전장은 다재다능함을 요구한다"며 "한화에어로는 가장 위험한 임무에서 병사들을 보호하는 동시에 전투 효율성을 높이는 무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500억원 규모의 군 다목적 무인차량사업은 육군과 해병대에서 수색·정찰·물자·환자 후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무인차량 도입을 목적으로 한다. 현대로템의 '셰르파'와 경쟁 중으로, 방위사업청의 실물·성능 평가를 거쳐 최종 기종이 결정될 예정이다. 군 최초 대규모 무인전력 도입 사례인 이번 사업은 향후 추가 획득 가능성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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