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배터리 탑재' 볼보, 장거리 전기버스용 플랫폼 공개

2025.09.29 09:00:14

삼성SDI 21700 셀 적용…NCA 배터리로 고에너지밀도 구현
최대 8개 배터리 모듈 장착…720kWh 용량·700km 주행 지원

 

[더구루=김은비 기자] 볼보가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 장거리 전기버스 전용 자율주행 플랫폼을 선보였다. 삼성SDI 고밀도 배터리를 탑재한 볼보는 대용량과 초급속 충전 기능을 앞세워 장거리 전기버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는 전기버스 전용 차세대 섀시 ‘BZR 일렉트릭(BZR Electric)’ 라인업을 확장, 장거리형 모델을 공개했다. 


이 모델에는 삼성SDI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가 탑재됐다. 21700 원통형 셀을 기반으로 모듈당 90kWh 용량을 구현, 고에너지밀도와 경량화를 동시에 달성했다. 특히 90kWh 배터리 모듈을 최대 8개 탑재, 720kWh까지 용량을 늘릴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최대 700km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셀당 안정성과 출력 특성이 강화돼 장거리 주행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충전 방식은 △차고지 플러그인(250kW) △오프차지(OppCharge) 고속충전(450kW) 두 가지로 제공된다. 장거리 버스 세그먼트에 초급속 충전 기술인 오프차지가 적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볼보 장거리 전기버스 플랫폼은 2축(4×2)과 3축(6×2) 모델로 출시된다. 차체 길이는 9.5~14.9m로, 3축 모델은 최대 2만7200kg 중량을 탑재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EPT802 모터를 탑재했다. 단일 모터(167kW) 또는 듀얼 모터(334kW) 사양이 제공되며, 2단 자동변속기(I-Shift)를 적용해 효율을 극대화했다.

 

볼보는 이 모델을 스칸디나비아와 베네룩스(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지역에 우선 출시하고, 향후 글로벌로 확대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삼성SDI가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볼보를 중심으로 장거리 전기버스 세그먼트에 진출하면서 향후 유럽뿐 아니라 북미·아시아 시장으로 입지를 넓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가 고에너지밀도 배터리로 상용 전기버스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며 “향후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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